양사,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서 N타입 탑콘 셀 기반 모듈 등 선보여
한화큐셀, 큐피크 듀오 G11S 양면형…신성이엔지, 550W 고출력 양면 모듈

제20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설치될 신성이엔지 부스
제20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설치될 신성이엔지 부스. 사진=신성이엔지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이르면 올해 말 N타입 탑콘 셀 기반 양면형 태양광 모듈이 국내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10일 한화큐셀과 신성이엔지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 모두 오는 12~14일 개최되는 '제20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N타입 탑콘 셀 기반 양면형 태양광 모듈을 전시한다. 

탑콘 셀은 발전효율을 높이는 데 유리한 N타입 웨이퍼에 산화막을 추가 형성해 누설전류를 최소화함으로써 효율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한화큐셀의 경우 탑콘 셀을 사용한 제품을 ‘큐트론(Q.TRON)’ 양면형 모듈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에 반해 신성이엔지는 아직 제품명을 정하지 않았다. 양사는 이 모듈을 이번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전시하고 출시는 빠르면 올해 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N타입은 기존 P타입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태양광을 전자로 바꾸는 광전환 효율이 우수하다. 지금은 사업을 접었지만 과거 LG전자의 주력 태양광 모듈이 N타입 모듈이었다. 

한화큐셀과 신성이엔지가 동시에 N타입 탑콘 셀 기반 양면형 태양광 모듈을 선보이지만, 주력으로 삼는 제품은 서로 다르다.  

신성이엔지의 경우 ‘550W 고출력 양면 모듈’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대면적 태양전지인 M10을 적용한 제품이다. 탄소검증제에 맞춰 1등급을 취득했으며 친환경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주력 태양광 모듈은 ‘큐피크 듀오 G11S 양면형 모듈’이다. 한화큐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한화큐셀의 글로벌 시장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이다. 최대 출력은 605Wp로 기존 G11 모듈에 비해 15W 향상됐다. 

양사가 한창 개발 중인 태양광 모듈도 조금 차이가 있다.

신성이엔지는 HJT를 개발 중이고, 한화큐셀은 '텐덤 셀'에 방점을 두고 있다. HJT는 Hetero-Junction-Technology의 약자로 ‘이종접합 태양전지’라고 불린다.

HJT는 결정실 실리콘(c-Si)에 비정질 실리콘(a-Si)을 코팅해 재결합하는 방식으로 태양광을 전자로 바꿀 때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실리콘을 소재로 한 태양전지 가운데 가장 높은 효율을 보일 수 있는 기술로, 200℃ 이하의 저온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지붕에 얹는 태양전지가 HJT 전지의 적용사례가 될 수 있다. 

제19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설치된 한화큐셀 부스. 사진=한화큐셀 제공
제19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설치된 한화큐셀 부스. 사진=한화큐셀 제공

한화큐셀은 탠덤 셀에 방점을 찍고 있다. 탠덤 셀은 실리콘 층 위에 태양광 신소재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층을 얹어 제작한다. 탠덤 셀은 실리콘 소재 태양전지가 흡수할 수 없는 영역의 빛을 추가로 흡수할 수 있어 잠재 발전효율이 높다. 학계가 추정하는 탠덤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은 44%로 실리콘 단일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인 29%의 약 1.5배에 달한다. 

한화큐셀은 작년 11월 유럽연합(EU)이 약 200억 원을 지원하는 차세대 태양전지 양산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화큐셀은 이를 기회로 탠덤 셀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 시험생산 라인을 독일 탈하임에 있는 한화큐셀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에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한화큐셀은 전 세계에 걸쳐 태양전지의 공장 생산 규모가 10GW이며 태양광 모듈은 2.4GW다. 신성이엔지는 전북 김제에 800W 태양광 모듈 공장이 있다. 

양사는 태양광 모듈 라인업과 생산 규모가 다르지만, 한국 태양광 제조업의 산증인으로 경쟁과 협력을 병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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