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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공기관혁신⑥] 중부발전 '군살 빼고 체력은 강화'

석탄발전·신재생 구분없이 사업추진...조직·인력 효율화 동시 진행

2023-04-14     안희민 기자
충남 보령에 위치한 한국중부발전 본사.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조직의 군살을 빼는 동시에 체력을 키우는 한국중부발전의 기업가 정신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석탄발전, 신재생에너지 구분없이 투자하는 동시에 조직·인력 효율화를 추진하며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높이는 도전을 진행 중이다. 조직과 인력의 체력을 동시에 키우고 있는 것이다. 사람에 비유하면 체지방을 연소하는 다이어트와 근력·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모두 하고 있는 셈이다. 

중부발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인리발전소를 LNG발전소로 교체해 지하에 설치하고, 상부를 공원으로 꾸민 사업으로 유명하다. 또 충남 보령의 화력발전소는 중부지역의 산업을 움직이는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중부발전을 단순히 석탄발전기업으로 보면 곤란하다. 2022년 유연탄을 3조3253억원어치 수입해 전체 원재료 매입액의 50%를 차지했지만, LNG도 2조9499억원어치 수입해 44.3%나 차지한다.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되는 바이오중유와 우드펠릿의 매입 비중도 각각 4.3%, 0.1%를 차지한다. 

중부발전의 정체성은 전력생산실적을 보면 더욱 뚜렷해진다. 2022년 중부발전은 화력을 3만1693GWh를 생산했는데, 소수력으로 1만3988GWh를 생산했다. 태양광으로 생산한 발전도 1049GWh에 달한다. 비율로 따지자면 각각 67.2%, 29.7%, 2.2%를 차지하다. 소수력은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되기 때문에 중부발전은 전체 발전량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셈이다. 

이러한 활동으로 중부발전은 2022년 8조7917억원의 매출을, 14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717억원이다. 기초체력이 튼실한 셈이다.

중부발전의 2022년도 투자계획. 자료=산업부 제공

기본적으로 경영지표가 이익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에 고강도의 경영혁신이 불필요해 보이지만 중부발전은 도전하고 있다. 혁신을 요구받는 마당에 군살을 빼고 체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열린 '2023년 산업부 공공기관 혁신계획 회의'에 제출된 중부발전의 자료를 보면 중부발전은 2022년 조직과 인력 효율 계획을 실현했다. 상위관리직을 축소하고 본사와 사업소 효율화 작업을 통해 총 79명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석탄화력 인력 감축 등 사업소 효율화를 통해 49명을 감축하고, 보령·인천복합 수처리설비 업무방식을 개선하며 4명을 줄였다. 

2022년 하반기 경상경비 절감 목표가 10%였는데 실제로 15.8% 절감해 초과 달성했다. 업무추진비의 경우 목표가 17.5%였는데 48%나 절감했다. 2022년 자산 효율화 이행실적도 목표치인 192억원을 웃도는 203억원을 기록했다.

중부발전은 조직과 인력을 효율화하면서도 투자는 공격적으로 펼치며 미래 수입을 준비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2022년 상반기에만 5101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보령 4호기 친환경 개선, 보령 저탄장 옥내화, 서울 테마파크 조성 공사에 2489억 원을 투자하고 ▲설비보강에 1491억 원 ▲풍력사업 20건, 농어촌공사 수상태양광 등 태양광사업 2건, 블루수소 플랜트 사업, 호주 라리키아 태양광, 대만 타오위엔 폐기물 사업 추진 등에 750억 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하반기엔 9275억 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보령신복합 1호기 주기기 구매, 함안복합 발전소 건설을 위한 부지매입, LNG 인수기지 설계 착수 등에 연간 4526억원 ▲보령 인천복합 3호기, 보령 5호기 등 계획예방정비 시행에 2710억원 ▲신안어의 해상풍력, 서남해 해상풍력 등 대규모 풍력사업 출자 시행에 136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엔 서남해 해상풍력, 불루수소 플랜트, 호주 달비 태양광, 호주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이러한 계획 속에 중부발전은 1~3월 보령 4호기 친환경 개선, 발전소 계획정비 등에 1642억 원을 집행했다. 

중부발전의 노력은 침체된 국내 경기를 부양하는 데 도움되는 한편, 신재생발전사업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감축 활동의 일환이기도 하다. 중부발전은 내외부의 혁신 요구를 피하지 않고, 군살을 빼고 체력을 키우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