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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난 송현규 부사장 “열에너지는 탄소중립 첩경” 강조

열에너지 위상에 맞는 정부 정책적 지원 요청

2023-04-17     안희민 기자
서울 상암동 소재 한난 중앙지사에서 만난 송현규 한난 부사장.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전기나 천연가스만큼 주목받진 못하지만 ‘열’은 빼놓을 수 없는 에너지원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열공급을 통해 냉난방을 진행한다.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열'의 위상에 걸맞는 지원을 요청하는 송현규 부사장을 서울 상암동 소재 한난 중앙지사에서 만났다. 

송현규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 부사장은 “열사용이 에너지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전기나 천연가스만큼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말을 꺼냈다. 

IEA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최종 에너지소비를 열, 전력, 수송으로 구분했을 때 각각 50%, 30%, 20%를 차지한다. 열 부분이 세계 최종 에너지소비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최근 나오는 에너지수급 대책은 대부분 전력, 천연가스에 관한 것이다. 안타까워 하는 그의 속내를 이해할 수 있게하는 대목이다. 

지난 16일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이 봄철 에너지 인프라 안전 정기점검의 일환으로 한난 중앙지사를 방문했을 때 송 부사장과도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송 부사장은 한난에 1991년 입사해 주로 플랜트 부문에서 근무해왔다. '한난人'의 한 명인 그는 건설현장의 뙤약볕에 그을린 듯 보였지만, 한난과 열공급사업을 설명하는 그의 목소리는 친절한 선생님을 연상케했다. 

한난은 발전할 때 발생하는 열을 냉난방용으로 이용한다. 그런만큼 에너지효율이 높다. 그는 “석탄발전의 경우 30~40%의 에너지효율을 보이지만, 겨울철 5개월 동안 한난은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해 소비하는만큼 에너지효율이 80%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그의 말투에서 '열'에 대한 자부심이 흘러나왔다. 

송 부사장은 “석탄발전을 일몰한다는 이야기는 있어도 열에너지 사용을 줄이겠다는 말은 없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사실 열에너지는 지난 4월 11일 확정된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이하 탄소중립 기본계획)’의 중요 이행수단 중 하나다. 특히 건물 부문에서 주요 탄소 감축수단으로 등장한다.  

송현규 한난 부사장은 16일 방문한 장영진 산업부 1차관에게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열에너지에 대한 역할을 안내했다.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따르면 건물의 에너지 사용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전력 외 가스·열에너지를 포함한 실시간 에너지사용량 정보제공 체계를 구축하고 ▲고효율 히트펌프·전기히터 기반 열 그리드 시스템 실증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는 송 부사장의 말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런만큼 열에너지의 위상에 걸맞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송 부사장의 변이다. 특히 도심지의 경우 땅값이 비싼만큼 한난과 같이 대규모 열공급 시설을 설치해 도심지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공기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송 부사장은 “정부가 택지개발을 할 경우 지구지정을 통해 집단에너지 사업을 펼칠 길을 마련해주고 있지만, 토지비용이 비싼 도심지에 설치된 열공급시설의 경우 투자비나 열생산 원가를 회수할 수 있는 요금정책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없다"며 "이들 사업자가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정부의 추가 정책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난 중앙지사의 열공급설비.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난 중앙지사는 2023년 현재 서울 도심 약 9만 세대에 열을 공급 중이다. 

한난 중앙지사는 중부발전의 서울복합화력 1·2호기를 비롯해 상암동의 매립지가스보일러, 증기보일러, 자원회수시설, 연료전지 등에서 총 730Gcal/h의 열과 전기 3MW를 공급받고 흡수식 냉동기, 터보냉동기, 빙축열설비 등에서 160Gcal/h의 냉수를 공급받는다. 공급받은 냉온수 공급은 배관을 통해 이뤄지는데 주배관의 길이가 11만8827m에 달하고 분배관과 단지내 배관길이 16만6279m를 합치면 총 배관길이는 28만5106m에 달한다. 

송 부사장은 “열에너지 이용이 탄소중립 목표달성에 주요한 수단”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시간이 되면 한난 중앙지사를 둘러보며 사업 내용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 직전에 현장을 방문한 장영진 산업부 1차관에게도 탄소중립 목표달성에서 열에너지의 역할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한난 중앙지사 중앙관제실을 둘러보는 장영진 산업부 1차관. 송현규 부사장은 장 차관을 수행하며 열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