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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12년만에 국빈방미…26일 정상회담·27일 의회연설

2023-04-20     박준영 기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우리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며 국빈 방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 정상 내외가 참석하는 국빈 만찬을 함께한다.

김 차장은 “한미 정상은 26일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 만찬을 포함해 여러 일정을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동맹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선 25일에는 한미 정상 내외가 함께하는 친교 행사가 예정됐다.

김 차장은 “미측은 정상회담 하루 전인 25일 저녁 윤 대통령 내외와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함께하는 친교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백악관은 한미 정상이 이날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7일에는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이 예정돼 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 연설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인권의 공동 가치에 기반한 동맹의 70년 역사를 돌아보고 한미 양국이 당면한 도전 과제를 진단하며 앞으로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동맹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보스턴으로 이동해 28일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의 대담에 나선다.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에도 참석한다. 아울러 하버드대를 방문해 케네디스쿨에서 첫 정책연설에 나선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 200년간 미국이 이끌어 온 경제적·정치적 자유의 확대 과정을 회고하고 우리가 사는 디지털 시대의 자유의 양면성에 대한 생각을 연설에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보스턴 일정을 마무리하고 현지 시각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에서 외국 정상의 두 번째 국빈 방문이자 인도태평양 국가 정상으로는 첫 국빈 방문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의 철통같은 동맹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