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미국 최대 태양광 밸류체인 프로젝트 '솔라허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미국 최대 태양광 밸류체인 프로젝트 '솔라허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명단에는 익숙한 인사들도 있지만 새로운 이름도 여럿 보인다. 최근 재계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뛰어든 ‘후손 경영인’의 경영 참여 사례가 많아진 까닭이다. 대형 경제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 활동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데뷔할 오너들에게 눈길이 쏠린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모두 122개의 기업이 참여한다. 대기업 19개, 중견·중소 85개, 협‧단체 14개, 공기업 4개다.

우선 대기업 가운데서는 4대그룹 총수가 모두 참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세 경영인들이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너가(家) 4세다.

이외 10대그룹에선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 등이 3세 경영인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등도 3세 경영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두산 집안을,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사장은 코오롱가의 4세 경영을 대표하는 인물로 이번에 나란히 경제사절단에 합류했다.

대부분 경영 일선에서 많은 대외활동 등으로 이미 익숙한 얼굴들이지만, 최근 승진하며 경영 일선에 뛰어든 이들은 대중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나란히 지난해 부회장 또는 사장에 취임한 김동관 부회장, 정기선 사장, 이규호 사장은 1980년대 초반에 태어난 대표적인 젊은 경영인들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김종희-김승연에 이은 한화 3세다. 현재 한화의 전략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주영-정몽준의 뒤를 잇는 정기선 사장은 그룹의 핵심인 조선업을 맡아 퓨처빌더(Future Builder·미래 개척자)를 선언한 상태다. 이원만-이동찬-이웅열의 대를 잇는 이규호 사장은 2015년 31살의 나이로 국내 100대 기업 최연소 임원에 올라 화제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받아온 인물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박지원 회장은 각각 친형인 최태원 회장과 박정원 회장을 보좌해 세일즈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경제사절단의 주요 테마는 반도체·항공우주·방위산업·에너지·바이오·모빌리티 분야 등의 첨단산업이다. 재계 3,4세 경영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분야다. 이들은 방미 기간 동안 양국의 첨단산업 협력 고도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일종의 경영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이 이미 미국 내 공장 건설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3,4세 경영인들이 새로운 투자 계획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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