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122명의 경제사절단 '방미'...당면한 현안 얼마나 해결할까

2023-04-24     안병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병용 기자] 국내 기업인 122명이 한꺼번에 미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윤석열 대통령 곁에서 경제사절단이라는 이름으로 동행한다.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당면한 현안을 얼마나 해결할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6대 경제단체장까지 모두 동행한다.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는 순방 목표를 경제 외교라고 밝혔다. 경제사절단 선발 과정에 관여한 전경련은 ‘첨단 기술 동맹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우선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 과제다. 최근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을 잇달아 시행하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했다는 이유로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현재 중국 업체들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칠레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들로선 보조금 절충안 마련이 절실하다. 중국의 대응 전략이 통할 경우 국내 업체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2조5000억원)를 투입해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고,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시설 등에 150억달러(약 19조9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두 기업 모두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영업 기밀 정보를 미국 정부에 제출해야 해 자료 제출 범위의 최소화를 노리고 있다.

방미 기간 양국 기업 간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투자 유치도 관심사다. 경제사절단의 70%가 미래 성장 동력 사업인 바이오와 로봇, 항공우주, 문화 콘텐츠 등의 산업을 다루는 국내 벤처 기업들이어서 이들이 해외 진출 소식을 전해줄지 기대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도 활발하게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