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빈 방미 마무리…정부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구축”
기재부, 尹대통령 미국 방문 경제 분야 성과 발표 “7.8조원 규모 첨단기업 투자 유치 등 전방위적 경제 행보”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정부는 이번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한미동맹이 군사·경제동맹을 넘어 첨단기술동맹으로 지평을 넓혀가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자유시장경제 원칙과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첨단산업 공급망에 있어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한 것은 이번 방미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과 122명의 경제사절단이 대거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기업인들을 만나 첨단산업 공급망, 첨단과학기술 동맹을 굳건히 하고 59억달러 규모의 첨단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등 전방위적인 경제 행보를 보였다.
양국은 차세대 반도체·첨단 패키징·첨단 소재 분야 연구 개발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반도체 분야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기재부는 양국 정상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칩스법) 이행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여준다는 방향에 대해 명확하게 합의했다고 강조하며, “IRA·반도체과학법 인센티브 집행 과정에서 우리 기업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첨단과학기술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확장하고 강화하는 데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기술동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컨트롤타워로서 NSC 간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를 구축하기로 했다.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퀀텀,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핵심·신흥기술 협력 성과의 가시적인 진전을 일궈낼 계획이다.
양 정상은 한미동맹이 사이버 공간에도 적용된다는 인식 하에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채택했고, 이에 기반해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정보 협력도 심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주탐사·과학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미 우주협력 공동성명서’를 체결, 우리 우주항공청(연내 설립 예정)과 NASA 간 협력 토대를 마련했다.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에 한국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됐다.
또한 미래산업 게임체인저가 될 퀀텀 분야에서도 ‘양자과학기술협력 공동성명서’를 통해 지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협력 방향을 구체화했으며, 양국 기업 간 공동연구, 인증·표준 등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MOU도 50건 체결됐다.
산업 분야 13건(배터리·반도체 등), 에너지 분야 13건(수소·SMR 등), 바이오 분야 23건(제약·의료기기 등), 콘텐츠 분야 1건 등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양질의 협업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으로 기재부는 분석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투자하기로 약속된 금액은 넷플릭스 등 8개 기업을 합쳐 총 59억달러(약 7조8000억원)이다.
기재부는 “투자의 내용 측면에서도 첨단산업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어, 양국 기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제조·인력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초격차 확보에 상호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재부는 미국 국빈 방문에 따른 경제분야 성과를 구체화하고 조기에 가시화하기 위해 오는 8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후속조치 추진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