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지난달 24~30일 국빈 방미 성과 공유
"한미동맹, 핵 기반 新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라면서 "한미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며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달 24~30일 국빈 방미 성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50년 미국의 젊은이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 가보지도 만나보지도 못한 국가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대한민국이 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극복하고 오늘의 번영을 일구며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까지 미국은 우리를 많이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강 국가와 70년 동안 동맹을 맺어왔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한미동맹 70년 역사는 그냥 주어진 게 아니다. 국가 관계에 있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5개 기둥을 세웠다"며 "이들 다섯 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워싱턴 선언'에 대해서는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선언은 한미 양국이 전략적 안보동맹으로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윤 대통령은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 나가는 것이, 그 내용을 잘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 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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