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리모델링 영토 확장 ‘가속’

평촌 초원대림아파트 리모델링 수주…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리모델링 사업 진출 2년여만에 누적 수주액 2조2924억원

2024-05-15     김하수 기자
안양 평촌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평촌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을 단독으로 확보하며 올해 정비사업 부문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한 것이다. 1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13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현대엔지니어링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이곳 시공사 1·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지난 1993년 11월 지어져 준공된 지 30년차를 맞은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는 현재 12개동, 1035가구(지하1층~ 지상25층) 규모로 조성돼 있다. 수평 증축과 별동 증축 및 리모델링을 통해 13개동 1113가구(지하3층~지상26층)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약 4687억 원 규모로, 신축되는 78가구는 일반분양된다.
이번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수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관련 분야 누적 수주액 2조2924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신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지난 2020년 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이듬해 정규 조직으로 격상하며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 했다. 2021년 3월 ‘리모델링 강자’ 쌍용건설과 손잡고 경기 철산한신 리모델링사업을 따내며 리모델링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이후 △가락쌍용1차아파트 △수원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용인 수지 삼성1차아파트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이촌 한가람아파트 등 총 7곳의 리모델링 사업지 시공권을 확보했다. 특히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이후 짧은 기간 안에 이번 안양 평촌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사업과 지난해 수주한 용인 수지 삼성1차아파트 사업을 단독 수주하며 리모델링 사업 능력과 기술력 등을 인정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서울 강남권과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사업지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1기 신도시인 평촌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선정된 첫 사업”이라며 “향후 1기 신도시 내에서 계획된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추가 수주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과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사업 조건 등을 바탕으로 추가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공격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