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성장 전망치 하향, IT·반도체 회복 둔화 때문…비관적 아냐'
중국 경기 내수중심…긍정적 효과 전파 속도 느려 성장률 전망 1.6% → 1.4% "선진국은 1.3% 수준"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6%에서 1.4%로 하향한 배경에 대해 △IT △반도체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경기의 회복 속도도 생각보다 느리다고도 했다.
이창용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간담회에서 전망치를 낮춘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총재는 중국 경기에 대해선 "성장도 내수중심으로 가다보니, 주변국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퍼트리는 전파 속도도 느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T·반도체 경기와 중국경기는 연관되는 면이 많다"라며 "IT섹터를 제외하고 전망치는 1.8%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성장률이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도 했다. 또 "주요기관들의 성장 전망이 비관적이라고 하고, '경제가 파국이다'라는 식의 보도도 나오는데 이는 과도하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선진국의 성장률은 대체로 1.3%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고 에너지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의 전망치 1.4%가 나쁜 수준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전망치 1.4%는 상방 위험도 있고 하방 위험도 있는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서도 중국 경기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중국에 대한 수출부진은 공업제품을 생산하는 베트남,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의 공통 현상이다"라며 "중국 재고 수준이 줄고 하반기 경제성장이 빨라지면 문제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