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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주인 3번 변경...개미돈 털어가는 윈텍 대주주들

스페이셜 지난 4월 대량매도로 주가 반토막 새 주인 라이트론은 CB발행 인수자금 마련

2023-06-02     김병탁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병탁 기자] 2차전지 테마주 중 하나인 윈텍을 둘러싸고, 한달여 기간 동안 최대주주가 3차례나 바뀌었다. 그러는 사이 주가 또한 크게 널뛰며 소액투자자들의 피해를 야기했다.

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윈텍은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19일까지 이오테크닉스→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스페이셜)→토이랜드→라이트론 등 순으로 최대주주가 여러 차례 바뀌었다. 최대주주의 잦은 변경과 대주주들의 대량매도 등으로 주가도 크게 요동쳤다.

윈텍의 주가는 올해 초까지 2000원대 머물렀으나 스페이셜의 인수 소식으로 지난 3월 한때 9300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스페이셜은 말레이시아 라이온그룹의 오너회사인 모브아시아의 한국 자회사로 알려졌다. 라이온그룹은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그룹 중 하나로 부동산, 금융, 에너지, 유통, 패션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도 크게 올랐다.

하지만 스페이셜은 윈텍의 지분 632만5620주(34.19%)를 지난 4월 12일 인수한 후 4월 20일 쯤에 438만4924주(23.7%)를 장내에 대량 매도했다. 이전까지 윈텍의 주가는 6900~7300원이었으나 대량 매도로 인해 주가는 4860원까지 떨어졌으며, 이후 3000원선까지 조정받았다. 현재는 다시 3000원 후반대에서 4000원 초반까지 회복했다.

이러한 흐름으로 일반 투자자들만 큰 손해를 봤다. 반면 최대주주들의 경우 짧은 사이에 큰 이익을 거뒀다.

스페이셜의 경우 장내 매도할 당시의 주가(6900~7300원)로 환산하면 90억원 가까운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남은 주식(124만696주)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8059원에 라이트론에 매도해 큰 이익을 남겼다. 이를 모두 더하면 130억원가량 차익을 남긴 셈이다.

스페이셜과 같이 라이트론에 지분 66만8788주를 주당 5392원에 매각한 클라우스홀딩스 역시 약 2억원에 투자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하이드로리튬의 투자한 디모에 역시 현재 80만주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윈텍 동박필름 비중 1% 미만…2차전지 주사업 아냐

현재 윈텍은 △LCD/OLED 디스플레이 △MLCC등 마이크로칩 △동박필름 검사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이중 동박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및 2차전지용 필수소재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MLCC 등 마이크로칩 부문의 매출이 149억원(7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LCD/OLED 디스플레이 14.4%가 차지했다. 반면 동박필름 부문의 매출은 19억원으로 9.4%에 그쳤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동박필름 부문 매출은 190만원으로 전체(42억원) 매출에 1%에도 못 미쳤다. 2차전지 테마로 불리며 주가가 상승한 것과 달리, 2차전지 부문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 라이트론 영업손실 겪는 한계기업…윈텍 적극적 투자 기대 어려워

윈텍의 새 주인이된 라이트론의 경우 광통신사업의 핵심부품을 제조 및 판매한 회사로, 최근 이동통신사업자의 5G 통신망 투자가 급감함에 따라 영업실적의 하락을 겪고 있다.

연결 기준 지난 2020년(-189억원)과 2021년(-45억원) 영업손실을 겪었다. 지난해 12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올해 1분기 기준 다시 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윈텍의 인수자금 역시 전환사채(CB) 발행과 자사주 처분으로 마련했다. 지난 4월 26일 라이트론은 자기주식 110만1095주를 처분해 35억원을 확보했으며, 다음날에는 9회차 CB를 발행해 80억원을 마련했다. 지난달에도 10회차와 11회차 CB 발행을 통해 각각 50억원과 30억원의 채무상환과 운용 자금을 마련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라이트론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억원이며, 윈텍의 경우 77억원이다. 따라서 윈텍의 2차전지 관련 투자를 확대하더라도 또다시 CB발행을 하거나, 윈텍이 가진 자금으로 해결해야 가능성이 농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