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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덕수 ‘日오염수’ 발언에 “일본 총리보다 용감” 비아냥

"'오염수 마실 수 있다'는 한 총리가 괴담"

2023-06-13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마실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일본 총리보다 용감한 대한민국의 총리”라며 비아냥댔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총리의 전날 발언에 대해 “국민의 불안에 공감하는 모습은 아니었고 국민의 불안을 안심시키고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인식도 아니었다”며 “‘국민은 뭘 몰라서 불안한 것이다. 그러니까 내 말을 믿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그냥 강변하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이 검증되면 마시겠냐”는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의 질문에 “저는 기준에 맞다면 마실 수 있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가 과학적 검증을 얘기하지만, 정확하게 검증하지 않고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 매우 불투명하고 어정쩡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우리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 불안을 괴담을 유포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정부의 온당한 자세인지 정말로 유감스럽다”며 “말을 막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일본에 핵물질 오염수 방류를 막겠다고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자세”라고 강조했다. “국회 검증특위를 하루속히 구성하고 청문회를 실시해서 국민께 자세한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수석부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한 총리의 전날 발언에 대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강행을 앞둔 일본 총리가 방사능 오염수를 마셔도 된다고 한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일본 총리보다 용감하며 과학적 확신에 찬 대한민국 총리를 보는 국민들은 어떤 심정일까”라고 비꼬았다.

김 수석부의장은 “우리 국민들은 정부가 말하는 그 과학적인 처리가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그렇게 안전하다면 일본 정부에게 국내에다가 오염수를 방류하라고 왜 요구하지 않나”라고 따졌다.

또 그는 “우리 국민뿐 아니라 일본 국민과 언론마저도 설명이 충분치 않다고 하고, 최근에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세슘에 오염된 우럭이 발견되기도 했다”며 “그런데 정부와 여당은 국민들의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 ‘오해다, 괴담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셔도 된다고 하는 총리의 답변이 바로 괴담이다.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위협이 다가오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나. 기어코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를 수용하겠다는 것인가”라며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상 방류는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