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하반기 추가 인상 시사'
한미간 금리차 1.75%p 유지…최종금리 중앙값 5.6% 상향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다. 다만 연준은 물가 안정을 위해 하반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5.00~5.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는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몇달 간 일자리 증가는 지속됐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이었다고 했으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율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정보와 영향을 평가할 수 있다"라며 긴축정책의 누적, 통화정책이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또 연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최종금리 중앙값을 기존 5.1%에서 5.6%로 상향 조정하는 등 매파적인 입장(긴축정책)이었다.
한편,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32.79포인트(0.68%) 내린 3만3979.33으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8포인트(0.08%) 빠진 4372.59로, 나스닥지수는 53.16포인트(0.39%) 오른 1만3626.48로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생산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둔화되는 등 물가 안정 흐름을 이어갔으나 영향이 제한된 가운데 보합권 출발했다"라며 "특히 헬스케어 업종 부진과 반도체 업종 강세 등 업종 차별화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연준이 FOMC를 통해 금리를 동결했으나, 올해 말까지 0.50%포인트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자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라며 "그러나 파월 연준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나 더 느리게 진행할 것이며 최고금리에 거의 도달했다고 언급하는 등 발언을 하자 낙폭이 축소되거나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