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민주당, 尹 ‘수능’ 발언에 “경솔한 지시로 수험생 혼란에 빠뜨려”

2023-06-16     최나영 기자
수험생들이 2023학년 수능시험을 치르고 있는 모습. 사진=김형중 기자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관련 발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왜 경솔한 지시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에 빠뜨리나”라고 비판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교육 과정 범위 밖 수능 출제 배제’ 지시에 수능시험을 5개월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일대혼란에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15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에 수능 난이도에 관심이 쏠리고 수험생들의 동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김은혜 대통령 홍보수석은 이날 “윤 대통령이 어제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이야기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 원내대변인은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감 놔라 배 놔라’하며 수능 난이도나 출제 범위를 지시할 수는 없다”며 “문제 출제 과정에서 그 누구의 관여도 없어야 수능의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했다.

또 김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 지시 다음 날, 대입 담당 국장이 경질됐고 교육부 차관은 대통령 수능 지시 이행 여부와 관련해 출제기관을 감사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대통령이 수능의 난이도를 지시한 것이 아니’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무색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의고사가 어려웠다고 공무원이 경질되고 감사받는 게 정상이냐”며 “아무런 고려 없이 경솔하게 꺼낸 지시라면 지시를 철회하고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불러온데 대해서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능 시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최소화해야 할 대통령과 정부가 왜 반대로 불안을 조장하는 건가”라며 “윤석열 정부는 ‘이 정부의 국정 운영 방침은 각자도생이냐’는 국민의 질타를 새겨듣기 바란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