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기구 출범…김은경 “뼈 깎는 노력으로 개혁”
"돈봉투 논란으로 상실된 도덕성 회복 작업부터"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가 20일 출범했다.
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을 맡은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혁신기구 1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국회의원 코인사건 등으로 신뢰를 잃었다”며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윤리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리회복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안해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며 “개혁 정당의 모습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혁신기구는 현재까지 선임된 혁신위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외부인사인 김남희 변호사, 윤형중 ‘LAB2050’ 대표,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당내의 이해식 의원과 이선호 울산시당 위원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완성된 위원회는 아니다”라며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더 모실 생각”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혁신위는 우선, 전당대회 돈 봉투 논란 등으로 상실된 도덕성 회복 작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이후 국회의원이나 당직자의 부패비리 사건 진단을 우선적으로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돈 봉투 사건과 한꺼번에 연결시켜서 제도적 쇄신안을 만들어 보는 것을 첫 번째 의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인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따라잡기 쉽지 않다”며 “이건 더 논의한 다음에 다루기로 했고 우선적으로 돈봉투 문제를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혁신위는 국소 수술이 아니라 전면적 혁신을 해나가겠다”며 “민주당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근본을 바꾸는 대전환에 시동을 걸겠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위는 윤리 회복을 넘어 정치 회복까지 제안하고자 한다”며 “반대편 정치세력을 지지하는 국민까지 감싸 안는 포용과 확장의 정당, 당원을 존중하고 민의를 충실히 반영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