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소영 “김남국 비판 이후 무차별적 비난…다양성 훼손 끊어내야”
이재명 “각자 의견 표명‧반론 자연스러운 현상…문자폭탄 대응 기구 있어"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전국 17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와 공동으로 당 혁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전국 17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와 공동으로 당 혁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면전에서 “현재 민주당은 올바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는다. 한쪽으로 경도된 목소리가 당을 지배하고, 특정 정치인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거액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을 비판하며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달 진행한 이후 민주당 강성지지층의 거센 공격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다.

양 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 이후 수많은 사람에게 무차별적인 비난을 받았다. 함께 목소리를 낸 이들도 여전히 비난 대상으로 낙인 찍혀 있다”며 “다양성을 훼손하고 당내 분열을 추동하는 행태를 단호히 끊는 데 힘써 달라”고 민주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이날 양 위원장은 기자회견 이후 받은 비판과 관련해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된 걸 직접 경험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은 다른 의견을 수용하고 관용하는 문화가 사라진 지 오래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순간 ‘내부 총질’, ‘수박(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 취급을 받으며, 문자폭탄과 댓글테러에 시달리게 된다. 혁신과 동떨어진 대의원제 폐지를 외쳐야만 비난받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은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하지 못하면 혁신은 한 발자국도 못 나간다. 윤리의식 부족한 인사에 엄격한 조치도 취하지 못할 것”이라며 “새롭게 구성될 혁신기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정당 내 민주주의 회복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보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혁신기구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 위원장은 “특정 정치인과 계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게 부족한 점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혁신기구가 돼야 한다”며 “동료를 ‘수박’이라고 멸칭하는 인사들은 혁신기구에서 배제돼야 한다. 국민의 관심사가 아닌 대의원제 폐지는 혁신기구의 주요 의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발언 이후 저는 또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신상털이, 가족 욕설, 그리고 성희롱. 그걸 넘어 더 큰 시련이 올 수도 있다. 위축이 된다. 많이 두렵다”면서도 “하지만 누군가 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회의장 밖에서 양 위원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 위원장 말씀 중 당내 민주주의를 해야 한다는 건 너무 당연한 얘기”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 대표는 “정당이 다양성을 본질로 하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의견을 정당하게 표명하고 또 그에 대해서 반론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 문자폭탄이나 폭언 이런 표현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고 그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 기구가 있기 때문에 과도한 표현이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 신고하면 그에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미 제명 조치까지 한 사례들이 있으니 그 점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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