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을 두고 여야 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특정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진통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과 관련해 "일반적인 말씀이라 생각한다"면서 "지난 정부나 특정한 정치세력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해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UN)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며,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밝힌 바 있다.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것은 물론, 국민통합의 정신을 부정했다는 지적이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전임 정부의 정책을 문제 삼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한 대통령은 처음"이라며 "국민이 동의하기도 어렵고 용납할 수도 없는 극단적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우리 경제에 해가 된다면 반경제 세력, 안보에 해가 된다면 반안보 세력으로 볼 수 있다. 반안보 세력이 있다면 그것도 반국가 세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국가 이익에 반하는 안보, 경제적 주장이나 행동하는 세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일관되지만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뉘앙스는 변하게 마련"이라며 "어제 참석한 단체는 6·25 전쟁 직후에 우리나라를 반안보 세력으로부터 구하려고 하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만든 조직이다. TPO(시간·장소·상황)를 고려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