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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3일부터 2주간 '정권 퇴진 총파업'

3일 특고 파업대회 시작으로 15일까지 총파업 투쟁 "40만~50만명 참여"…정부 "불법 파업 엄정대처"

2023-07-03     선년규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3일부터 2주간 총파업 투쟁을 벌인다. 사진은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벌인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대폭인상, 비정규직 철폐' 촉구 결의대회.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선년규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며 3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양경수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어 산별노조인 서비스연맹의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 파업 대회를 시작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주69시간제'로 대표되는 근로시간 개편, 건설노조를 중심으로 한 노조 탄압, 노조 회계자료 제출 요구 및 과태료 부과, 집회·시위 금지 및 제한 등 정부의 반노동 정책이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정권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양경수 위원장은 지난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가 총파업에 나서는 이유는 모든 영역에서 퇴행하고 있는 현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7월 총파업 투쟁은 윤석열 정권과의 전면적인 싸움의 첫 출발"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 전체 조합원 120만명 중 40만~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이번 총파업으로 일반 국민이 겪는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총연맹 차원에서는 2주간 파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대부분 산별 노조가 하루 또는 이틀 파업을 할 것"이라며 "제조업 공장이 길지 않은 시간 파업한다고 시민들이 큰 불편을 느끼진 않는다"고 말했다.

구체적 일정을 보면 우선 총파업 첫 날인 이날 택배기사, 가전제품 수리기사 등 특고 노동자 3000여명이 일손을 멈추고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 집결할 예정이다. 이후 총연맹도 합류해 행진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5일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동시다발 지역별 결의대회와 행진을 진행한다. 6일에는 서울 숭례문 앞에서 민주일반연맹과 서비스연맹이 총파업 대회를 연다. 8일에는 서울 여의대로 인근에서 공무원노조의 총궐기 대회도 예정돼 있다.

이달 12일에는 민주노총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총파업에 나선다. 최소 주·야간 각 2시간 이상, 많게는 8시간까지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참여한다. 특히 현대차 노조는 5년 만에 파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13일에는 보건의료노조, 화섬식품노조, 사무금융노조, 전교조 등 주요 산별 노조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 집중 총력 투쟁에 나선다. 총파업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공공운수노조의 결의대회와 민주노총의 윤석열 정권 퇴진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이와 함께 4일, 7일, 11일, 14일에는 오후 7시부터 전국 곳곳에서 정권 퇴진 촉구 촛불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총파업을 정당성과 명분이 없는 투쟁으로 규정하고, 불법 파업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6일 "민주노총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불안과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 및 대규모 집회를 자제해야 한다"며 "정부는 불법 행위에 대해 노사를 불문하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