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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보고서' 발표 임박…野, '오염수 방류 반대' 총력전

윤재갑 의원 이어 우원식‧이정미 의원 8일째 단식 농성 중

2023-07-03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야권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평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오염수 방류 계획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들에게 국외 출장 자제를 요청하며 비상대기령을 내렸고, 정의당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전국 순회 투쟁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 ‘비상대기령’…“국외출장 자제 당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당분간 공무외 국외출장을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언제든지 의원총회와 상임위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르면 내일 IAEA 사무총장이 최종 보고서를 일본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 비상한 상황에서는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IAEA 보고서는 객관적 보고서이기보다는 일본 맞춤형 보고서일 우려가 크고, 과학적 보고서이기보다는 정치적 보고서일 우려가 크다”며 “방류에 사실상 찬성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과연 대비책은 세우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는 윤재갑 의원에 이어 우원식 의원이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지난 26일부터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하고 있다.

 

정의당, 오염수 방류 저지 전국 순회투쟁 나서
진보당, 일본 항의 방문…2박3일 일정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단식도 이날로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당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해양 투기하는 대신 육상보관해 생태계와 인간의 안전성을 확보하자”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전날(2일)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전국 순회 투쟁도 시작했다. 순회투쟁은 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이날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2+2’회동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연대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하는 의원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두 당은 오염수 방류 문제를 다룰 국회 검증 특별위원회 구성과 국회 청문회 실시를 여야 합의대로 이행할 것을 국민의힘에 함께 촉구하기로 했다.

진보당은 이날 어민 2명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 앞과 IAEA 도쿄지부 등을 방문해 1인 시위를 하고 항의서한도 전달할 계획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단식 농성 중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싲;ㄴ=연합뉴스

국민의힘‧민주당‧민생당…초당적 대책위도 출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위한 초당적 대책위원회도 출범했다. 대책위에 참여하는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하헌기 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이연기 전 민생당 비상대책위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특정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문제임을 천명하기 위해 대책위를 초당적으로 구성했다”며 “일본 정부는 ‘해양 테러’와 다름없는 무단방출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