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을 검증한 최종 보고서를 7월4일 공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음달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나는 일정을 최종 조율한다. 회동이 성사되면 기시다 총리는 그로시 사무총장으로부터 IAEA 오염수 보고서를 수령하고, 관련 설명을 들을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IAEA 보고서가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되는 시점에 공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IAEA가 보고서 내용을 기시다 총리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 회동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그로시 사무총장이 기시다 총리와 면담 외에도 후쿠시마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일본 방문 보도와 관련해 "현시점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오염수의 해양 방류 시기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전성 확보와 소문 피해(풍평 피해) 대처 상황을 정부 전체에서 확인해 판단하겠다"며 "계속해서 어업인 등 여러분들과 의사소통을 긴밀히 하고 IAEA 최종 보고서의 내용을 포함해 정중한 설명과 의견교환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앞서 IAEA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한 포괄적 검증을 시행했다. 조사단은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다핵종제거설비(ALPS) 오염수의 해양 방류 설비 공사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IAEA 최종 보고서 공개를 오염수 방류 이전에 거쳐야 할 사실상 마지막 절차로 보고 있다.
도쿄전력은 전날 해저터널을 파는 데 사용한 굴착기를 인양하고 방류구에 덮개를 씌워 설비 공사를 마무리했다. 설비의 가동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12일 시작한 시운전도 이날 끝냈다.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오는 28일에 시작하는 방류 전 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으면 설비 측면에서 오염수 방류 준비는 완료된다.
일본 정부는 IAEA 보고서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나오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올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언론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