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비사업 수주격전지 ‘서울’…건설사 물밑경쟁 심화
여의도 한양·한남5·노량진1 등 ‘알짜사업지’ 시공사 선정 임박 건설업계, 상반기 수주부진 만회 위해 치열한 수주경쟁 예고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하반기 서울 알짜 정비사업지들이 줄줄이 시공사 선정 채비에 나서면서 대형건설사들의 물밑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하반기 대표적인 정비사업 수주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용산구 한남5구역 재개발 △동작구 노량진1구역 등이다.
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첫 재건축 단지인 한양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건설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KB부동산신탁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한양아파트는 지난 1975년 준공된 단지로, 올해 초 서울시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이 단지는 신통기획을 통해 향후 지상 최고 54층, 1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현재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 1군 건설사들이 이곳 재건축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용산구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 역시 대형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은 용적률 219%를 적용해 최고 23층, 2555세대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대부분의 세대가 한강 조망이 가능해 한남뉴타운(1~5구역) 가운데 노른자위 입지로 평가 받고 있다.
한남5구역 재개발조합은 연내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 DL이앤씨 등이 이곳 시공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내 8개 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큰 노량진1구역도 시공사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곳은 재개발을 통해 총 299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노량진1구역은 GS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올해 초 현대건설은 수주전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단지가 흥행하며 미분양 위험이 줄고,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조로 사업지들이 사업 속도를 높이면서 사업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대형건설사들이 상반기 부족한 정비사업 실적 만회를 위해 지역별 핵심 단지로 꼽히는 사업지에서 치열한 수주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