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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故채수근 상병 영결식 엄수…국립대전현충원 안장

2023-07-22     박준영 기자
21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내 체육관인 '김대식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의 분향소에 정부가 수여한 보국훈장 광복장이 채 상병 영정 아래에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경북 예천의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의 영결식이 22일 해병대장(葬)으로 엄수됐다.

채 상병의 영결식은 이날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800여명이 자리했다.

영결식은 고인의 영현 입장을 시작으로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약력 보고, 해병대사령관 조사, 동기생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폐식사, 영현 이동 순으로 거행됐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전우를 지키지 못한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부모님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병이 있는 모든 현장이 안전할 수 있도록 돌아보겠다. 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국민과 정부가 보낸 추모의 뜻에 감사를 전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당부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입장문을 통해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해병 가족의 일원으로서 국민과 함께 해병대를 응원하며 해병대가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순직 장병을 예우하기 위해 일병에서 한 계급 추서 진급시켰다.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도 수여했다.

채 상병 영현은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