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고(故) 채수근 일병에 대해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일 "채 일병의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면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채 상병은 지난 18일부터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채 상병은 전날에도 동료 대원들과 '인간 띠'를 만들어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갔으나, 오전 9시10분쯤 갑자기 물속 발아래 지반이 꺼지면서 급류에 휩쓸렸다.

동료 2명은 헤엄쳐 빠져나왔지만, 채 상병은 급류에 떠내려갔다. 채 상병은 실종 14시간 만인 전날 오후 11시8분쯤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발견돼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고, 의료진에 의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해병대는 이날 채 일병을 상병으로 추서했다. 해병대에 따르면 병사의 추서 진급 권한은 대령 이상의 지휘관에게 있다. 고인의 추서 진급은 해병대 1사단장 권한으로 승인됐다.

해병대는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빈다"며 "헌신하다 순직한 해병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