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은행 연체율 0.40%…'3년 만에 최고치'
가계·기업 모두 상승…"건전성 관리 적극 지도 예정"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오르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자료에 따르면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0%로 전월말(0.37%)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0.24%)보다는 0.16% 올랐으며 2020년 5월(0.42%) 이후 최고치다.
5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1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000억원 늘어난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연체율은 0.10%로 전월(0.08%)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기업대출 연체율은 모두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0.39%)과 비교해 0.04%포인트 뛴 0.43%로 나왔다. 이때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3%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05%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34%에서 0.37%로 0.03%포인트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02%포인트,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이 0.08%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작년 하반기 이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승폭은 점차 축소되는 양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권의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별 건전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건전성 취약 우려가 있는 은행에 대해선 선제적인 연체채권 정리, 신용위험 관리를 적극 지도할 예정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