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태풍 '카눈' 대응 점검…'호우재난문자 확대 검토해야'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수도권에 한정해 시범 운영하고 있는 '호우 재난 문자' 발송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 종합관제실을 찾아 "태풍 '카눈'(KHANUN)이 우리나라를 정면으로 관통한다고 해 우려가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대출 정책위 의장, 이만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임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등도 함께했다.
김 대표는 "기상청의 역할을 더욱 증대하기 위한 조치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면서 "모쪼록 태풍 카눈 진로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일기예보를 통해 국민 우려가 최소화하도록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카눈은 일본 가고시마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오는 9일부터는 카눈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금 힌남노에 비해 70% 강도를 보인다"면서도 "힌남노는 강하긴 했지만, 우리나라 동쪽으로 가 빠져나가는 시간이 빨랐다. 5시간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10시간 정도 한반도를 통과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힌남노보다 작지만, 한반도 중심으로 지나가면서 위험영역이 많다. 위험 총량을 보면 작년보다 덜하진 않다고 보고 당국과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며 "예상 경로는 경남 쪽 해안을 통과해서 계속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고 10일 오전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