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잼버리 철수에…새만금 갔던 금융권 지원품도 '부랴부랴 전국 급배분'

총 3만7000명, 전국 8개 지역, 128개 숙소 '분산' 대한적십자사 "이온음료 여분, 숙소로 다시 전달" 하나·신한·농협, 참가자에 연수원 숙박시설 지원

2023-08-08     정우교 기자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에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버스에 짐을 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조기 철수하면서 하나금융그룹, 국민·신한은행이 지원했던 이온음료도 전국 숙소에 다시 배분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 금융사는 7일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참가자들에게 총 40만개 이온음료를 전달했는데, 정부가 같은 날 태풍 '카눈' 피해를 우려해 참가자를 전국으로 분산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원 계획에도 변경이 생긴 것이다.

더군다나 하나금융, 신한은행은 각 연수원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어서 조기 철수로 금융사들은 난데없이 더 분주해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국민·신한은행은 전날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이온음료 총 40만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20만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0만개를 마련했다. 이들은 대한적십자사, 한국스카우트연맹 등을 통해 잼버리 대회 현장(전북 부안)에 물품을 전달했다. 

농협중앙회도 이달 4일부터 잼버리 현장에서 얼음물, 이온음료를 지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7일 태풍 '카눈'의 북상을 대비해 참가자들을 수도권, 충청권 등으로 대피시키겠다고 긴급 발표하면서 금융권이 보낸 지원품 배분에도 차질이 생겼다. 

국민은행이 지원한 이온음료 10만개가 7일 밤 11시에 도착했는데 이때 후원부스가 문을 닫아 다음날(8일) 새벽에서야 조직위원회에 전달됐다는 후문이다. 조직위원회 측은 8일 전국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직접 음료를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를 타고 철수하는 참가자들은 150여개국, 3만7000명으로 이들은 8일 오전 10시부터 이동하는 중이다. 금융사로부터 이온음료를 전달받은 대한적십자사도 지원 계획을 다시 세우는 모습이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삼성 등 기업, 금융그룹을 통해 지원받은 이온음료는 (잼버리 현장) 행사장에 전달했다"라며 "현장에서 사용하고 남은 이온음료에 대해서는 분산 배치되는 전국 숙소에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참가자들은 전국 8개 지역, 128개 숙소로 분산 배치될 예정이다. 하나금융, 신한은행, 농협은 이온음료 외에도 각사의 연수원을 참가자들에게 숙박시설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참가자들이 글로벌 캠퍼스 연수원(인천 청라국제도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캠퍼스 연수원에는 참가자 250명이 묵을 예정으로, 연수원 측은 오전부터 참가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천에선 연수원 외에도 총 3700여명의 참가자들이 머무를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필요 시 블루캠퍼스 연수원(경기도 용인)을 참가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계자는 "잼버리 대회 참가자 80명이 입소한다"라고 부연했다. 또 농협도 중앙회 차원에서 농협교육원을 제공한다. 농협 관계자는 "숙박 외에도 체험 프로그램도 행안부에서 지침이 내려오면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오는 12일 막을 내린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폐영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참가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각 지자체, 기업들도 각자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대회 기간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했고 조직위 등의 미숙한 운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