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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위사와 손잡은 로지올, 전기 이륜차 시장 이끈다

2023-08-25     최성수 기자
로지올 관계자가 24일 서울 금천구 닷스테이션 독산점에 설치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BS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성수 기자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생각대로를 운영 중인 로지올이 대만 최대 전기 이륜차 기업과 손을 잡고 전기 이륜차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고고로의 기술력과 로지올이 가지고 있는 국내 인프라를 결합해 전기 이륜차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목표다.

황재하 닷스테이션 독산점 대표는 24일 서울시 금천구 닷스테이션 독산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고로와 국내 독점 계약을 맺고, 전기 이륜차 교체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닷스테이션은 로지올의 모회사인 퀵서비스업계 1위 인성데이터의 손자회사다. 전기 이륜차 사업 진출을 위해 2022년 설립됐다.

설립 직후 대만 전기이륜차 시장 1위 업체인 고고로와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고고로는 대만 전역에 2500개 이상의 거점을 보유하고, 약 2700개 이상의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시스템 네트워크를 구축한 기업이다.

황재하 닷스테이션 독산점 대표가 24일 서울시 금천구 닷스테이션 독산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성수 기자

로지올과 닷스테이션은 함께 전기 이륜차 교체 보급 사업을 확대에 나간다는 계획이다.

로지올은 생각대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역사업자를 대상으로 고고로 전기 이륜차 전환을 독려하는 역할을, 닷스테이션은 고고로 전기 이륜차 판매와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담당하게 된다.

로지올은 전국에 1250여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라이더수만 6만3000여명에 이른다.

라이더들을 전기 이륜차로 끌어들이게 할만한 유인은 충분하다. 전기 이륜차 교환시 라이더의 고정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교환 비용은 휴대폰 요금제처럼 구독제로 사용할 수 있다. 최저 요금제는 3만원대다. 무제한 교체의 경우에도 16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회사측은 전기 이륜차로 교환시 기존 대비 월간 20만~25만원 수준의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고로가 가지고 있는 전기 이륜차와 배터리 교환 시스템도 강점이다.

황 대표는 “고고로 전기 이륜차는 타사 대비 2~3배의 등판능력을 갖췄다”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클레임 발생률도 제로다. 배터리가 폭발한 사례가 없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앱을 통해 제어도 가능하다. 시동을 키고 끄는 것은 물론, 주행습관도 알 수 있다.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것도 앱으로 설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배터리 교환시간이 짧은 것이 강점이다. 고고로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BSS)에서는 30초 만에 배터리 교환이 가능하다.

황 대표는 “주행거리 제한이 없어 배달에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BSS도 전기 이륜차 사업체 중 가장 많이 갖추고 있다. 이미 전국에 87개가 설치 완료됐으며, 62개도 곧 설치가 마무리된다.

BSS 하나당 갖추고 있는 규모도 더 크다. 총 배터리 수가 28개로, 타사(6개) 대비 4.6배 더 많다. 닷스테이션이 BSS를 하나 설치할 때마다 타사가 4개 이상을 설치하는 것과 같은 효율을 내는 셈이다.

로지올과 닷스테이션은 연내 수도권에만 100기 이상의 BSS를 설치, 전기 이륜차 사용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는 목표다.

닷스테이션 독산점에 마련된 바이크 정비 장소. 사진=최성수 기자

전기이륜차 판매·정비·충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지점도 늘려나간다. 사실상 생각대로 지점의 미래형 모델이다.

닷스테이션 독산점을 시작으로, 추후 논현점, 동대문점 등 꾸준히 지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로지올 관계자는 “향후에도 로지올과 닷스테이션은 국내 친환경 배송 인프라 구축의 선두기업으로, 전시 참가 등 홍보를 이어가며 고고로 중심의 E-모빌리티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