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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실형 선고한 박병곤 판사, 정치적 판결 의심'

최현철 부대변인 논평 "사법의 정치화 뚜렷"

2023-08-26     정우교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국민의힘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의원에게 징역 6개월 실형을 선고한 박병곤 판사에 대해 "정치적 판결이 의심되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선일보 보도를 인용하며 "정진석 의원에게 검찰 구형보다 높은 실형을 선고한 박병곤 판사가 법관 임용 이후 관여한 명예훼손 판결 총 35건 중 실형을 내린 경우는 정 의원 사건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했다. 

최 부대변인은 "단순히 판결의 수위만 보더라도 정치적 판결이 의심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판사가 고교, 대학시절 이미 편향된 성향을 여실히 드러내는 글을 게시했었고, 판사 임용 후에도 정치편향적 글을 SNS에 게재하는 등 법관으로서의 윤리강령을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동시에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판결로 표출됐을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라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판사의 재판 중립성은 제1의 원칙이다"라며 "사건에 대한 판결은 어떤 법관이 맡더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 동일한 잣대의 결과가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부대변인은 이어 "사법의 정치화는 김명수 대법관 체제에서 뚜렷해졌고, 이는 국민의 불신을 자초했다"라며 "앞으로 박병곤 판사가 맡는 재판으로 두고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배제한 채 공정하고도 상식에 기반한 판결이라 어느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위기의 사법부'에는 정치적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공명정대한 판결이 절실한 시점이다"라며 "대법원은 박 판사의 과거 SNS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한 확인으로 법원의 정치화에 대한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