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인도네시아 반둥시 인근의 대형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한 화재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은 이 화재의 시작은 지난 19일 서자바주 반둥시 서쪽 사라묵티 지역의 대형 쓰레기 매립장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곳에는 반둥시에서 매일 발생하는 1500톤의 폐기물 중 80%가 옮겨진다. 

리드완 카밀 서자바 주지사는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자바 주 정부는 소방차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고온과 강풍으로 불길을 못잡고 있다. 현재까지 0.25㎢ 규모의 매립장 중 0.15㎢가 탔지만 불은 꺼지지 않고 있다. 

압둘 무하리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전날 오후까지 200톤의 물을 뿌렸다"라며 "최소 사흘은 더 물을 뿌려야 불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리드완 주지사는 인공 강우 시도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불이 잦아들도록 비가 내리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불이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피해도 늘고 있다. 당국은 매립지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며, 주변 학교들도 휴교령을 내렸다. 일부 주민들은 기침,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