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더불어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직격했다. 또 우리 어민과 국민의 피해 배상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명확히 하라고도 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외신에서 '한국 정부가 오염수에 조용한 반응'이라며 찬성한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찬성은 아니라고 변명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라고 비판하며, "방류에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왜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대통령실이 앞장서서 제작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우리 해역의 방사능 오염 감시, 위축될 수산물 소비 촉진 지원 등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올해에 37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일본이 오염수 방류만 하지 않았다면 쓰지않아도 되는 국민의 혈세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오염원을 배출하는 쪽에서 부담해야하는 비용이지만, 정부는 일본에 비용 부담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라며 "더구나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라는 표현을 '처리수'로 변경할 여지도 남겼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염수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오롯이 우리 국민이 부담하고, 처리수로 용어 변경까지 고려하면서 일본 오염수 방류엔 찬성하지 않는 것인가. 어불성설이다"라며 "온 국민이 걱정하는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도대체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긴 한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우리 어업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단호히 반대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