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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혈 입성’ 옛말…건설업계, 정비사업 불꽃수주전 예고

한양아파트 재건축, 포스코이앤씨 vs 현대건설 ‘2파전’ 양상 공사비 1조원대 노량진1구역 재개발, 대형건설사 ‘눈독’ 가락프라자 재건축, 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적극적 움직임

2023-09-07     김하수 기자
송파구 가락동 프라자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건설업계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전 열기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사비 급등과 미분양 우려로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며 무혈입성하는 사례가 주(主)를 이뤘지만, 하반기 매머드급 서울 정비사업지가 시공사 선정 채비에 나서면서 대형건설사들의 물밑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정비사업지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노량진1구역 재개발 △송파구 가락프라자 재건축 등이 꼽힌다.

오는 20일 시공사 입찰을 앞둔 한양아파트의 시공권 경쟁구도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두 건설사 모두 여의도 한양아파트에 각사의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디에이치’와 ‘오티에르’ 적용을 내세우며 이곳 시공권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여의도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이어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여의도 일대 재건축단지의 사업성이 높아진데다 ‘여의도 재건축 1호 사업지’라는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곳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3만4879㎡이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5~지상56층 높이의 아파트 5개동 총 956세대와 오피스텔,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내 8개 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큰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도 시공사 선정에 돌입했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4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15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입찰은 11월 20일이다.

노량진1구역은 2003년 뉴타운 2차 지구로 지정된 노량진뉴타운의 ‘마지막 퍼즐’이다. 동작구 노량진동 278-1번지 일대 13만2132㎡(구역면적)에 지하 4층~지상33층 28개 동 아파트 2992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만 3.3㎡당 730만 원으로 약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수주전에 참전할 시공사로는 GS건설과 삼성물산이 꼽힌다. 두 회사는 조만간 열릴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 5000억원 규모의 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도 대형건설사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지난 7월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쌍용건설, 한화 건설부문 등 6개사가 참석했다. 오는 20일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문정로 125(가락동) 일원 구역면적 4만58088㎡에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12개동 106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