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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LPG 중고차 인기...QM6·올란도 '잘나가네'

2023-09-08     안효문 기자
케이카 중고차 직영점 전경. 사진=케이카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LPG차 거래가 활발하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연료비가 저렴한 LPG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8일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8월 기준 LPG 중고차 판매 소요시간이 연초 대비 약 20일 줄었다. 지난 1월 평균 51일 걸리던 LPG 중고차 거래기간은 3월 32일로 줄어든 뒤 지난달까지 '30일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 내 전체 매물의 평균 거래기간은 30일이다.

케이카측은 고유가 시대에 경제성이 높은 LPG 차량의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데다 세단에 이어 SUV, RV 등 선택지가 다양해지며 거래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2023년 LPG 중고차 판매기간 변동 추이. 사진=케이카 제공

주요 모델별 9월 평균 시세(무옵션 기준)는 △르노코리아 더 뉴 QM6 부분변경 2563만원 △쉐보레 올란도는 788만원 △기아 디 올 뉴 스포티지는 2825만원 △현대차 그랜저IG 1733만원 △아반떼 CN7 1738만원 △기아 더 뉴 레이는 1380만원 등이다. 전반적으로 전월 대비 시세가 유지됐거나 1% 내외 변동폭을 보였다.
 
LPG차의 강점은 경제성이다. 표시 연비는 휘발유나 경유차보다 떨어지지만, 장거리 주행이 많은 경우 체감효율이 높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여기에 배출가스와 소음이 적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기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최근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5주차 기준 리터당 휘발유는 1744.9원, 경유는 1630원을 기록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LPG는 고유가 시기에 상대적으로 유지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을 받는다”며 “과거 세단 모델과 달리 최근 SUV 모델은 연료 탱크가 트렁크 내부가 아닌 하부에 위치해 적재 공간이 줄어들지 않는 점도 소비자 선호를 높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