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영향 확대…인기 차종도 시세 ‘뚝’

중고차 매매단지. 사진=자동차산업연합회 제공
중고차 매매단지. 사진=자동차산업연합회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이하 한국연합회)는 2023년 9월 중고차 시세가 하락세를 보인다고 6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달 중고차 시세는 주요 차종을 중심으로 보합세 혹은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디젤차 선호도 하락으로 카니발, 펠리세이드 등 인기 모델들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연합회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도 주요 모델의 시세가 보합·하락세를 나타내는 건 보기 드문 일”이라며 “중고차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적기”라고 설명했다.

2023년 9월 중고차 시세. 자료=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제공
2023년 9월 중고차 시세. 자료=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제공

경차의 경우 인기 매물인 기아 더 뉴 레이 가솔린 럭셔리의 평균 시세는 1120만원(980만~ 1150만원선)으로 전월 평균 1145만원(999만~1250만원) 대비 25만원 하락했다(2019년형, 주행거리 6만~8만㎞, 무사고 기준. 이하 동일).

수요가 많은 준중형차의 경우 보합세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 AD 1.6 가솔린 스마트 등급은 평균 1410만원(1275만원~1470만원)으로 전월 평균 1410만원(1290만~1490만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거래가 많은 LF 쏘나타 2.0 가솔린 모던의 평균 시세는 1680만원 (1600만~1740만원)으로 지난달 평균 1685만원(1610만~1770만원) 대비 5만원 하락에 그쳤다.

준대형차·대형차는 하락세다. 이달 현대차 그랜저IG 2.4 프리미엄 모델의 평균 시세는 2050만원(1800만~2320만원)으로 전월 평균 2100만원(1850만~2360만원) 대비 50만원 하락했다. 제네시스 G80 3.8 AWD 럭셔리 등급 평균 거래가는 4450만원 (3750만원에서 4600만원)으로, 전월 평균 4490만원 (3850만원에서 4670만원) 대비 40만원 하락했다.

SUV와 미니밴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싼타페 TM 디젤 2.0 4WD 프레스티지의 이달 평균 거래가는 2600만원(2480만~2690만원)으로 지난달 평균 2655만원(2520만~2790만원) 대비 55만원 하락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프레스티지 평균 거래가는 2780만원(2650만~3100만원), 기아 더 뉴 카니발 9인승 디젤 프레스티지 평균가는 2100만원(1890만~2240만원)으로  한 달 새 각각 115만원과 52만원씩 떨어졌다.

수입차도 소폭 하락세다. 벤츠 E클래스 E300 아방가르드 평균 3480만원(3100만~3610만원), BMW 520d 럭셔리 라인플러스 평균 3285만원(2988만~3355만원) 등 인기 차종에서도 40만~60만원대 하락세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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