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철도노조 14일부터 4일간 총파업…'광역전철·KTX 운행률 70%선'

열차 지연 등 불편·차질 예상…운행 여부 사전 확인 필요 노조, 공공철도 확대·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 요구…국토부 "파업철회 우선"

2023-09-14     선년규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서울역 매표소 앞에 파업 관련 열차 운행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선년규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총파업에 돌입, 열차 이용자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노조 파업에 따라 고속철도(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를 20∼60%가량 감축 운행할 예정이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2019년 11월 이후 3년10개월만이다.

철도노조는 앞서 지난 7월부터 사측과 실무교섭, 현안협의, 조정회의를 거쳤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달 28~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찬성률 64.4%로 파업이 가결됐다.

철도노조는 △KTX와 SRT의 고속철도 통합 △성실교섭 및 합의 이행 △직무급제 도입 철회 △4조2교대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필수유지인력 9300명과 대체인력 6000여명이 철도 현장에서 근무하고, 나머지는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 파업에 강경대응한다는 방침 아래, 백원국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대체 인력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의 운행률을 평소의 70% 수준으로 확보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전철의 경우 평시 대비 75%, KTX는 68%, 일반열차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3% 수준의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열차는 코레일 내부 대체 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27%를 유지할 방침이다.

코레일 측은 "파업 예고 기간에 수도권 전철은 출근 시간대 평시 대비 90% 이상 운행을 유지해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지만, 열차 지연 등이 우려되므로 사전에 확인해 달라"며 "파업 기간 열차 운행이 중지되면 전액 환불해 드린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노사 교섭사항 외에 정부정책 사항은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며 "당장 수용하기 어렵거나 현재 검토 중인 정책에 대해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성숙한 자세가 아니며 파업 계획 철회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