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전국 1170개 열차 운행중지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의 임금교섭이 결렬되면서 철도파업이 예정대로 14일부터 진행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레일 노사는 13일 오후 4시부터 올해 제2차 임금 본교섭을 시작했지만 서로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3시간30여분 만에 교섭이 결렬됐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국토부의 철도 쪼개기 정책과 수서행 KTX를 요구하는 시민요구가 충돌하고 있어 노조는 부산~수서 KTX 운행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이견이 상당했고 14일부터 파업 일정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철도노조는 국토부와 철도공사의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는 현재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세부 요구사항은 수서행 고속열차(KTX) 도입과 운임 차이 해소, 코레일과 에스알(SR)의 통합 등이다.
파업은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철도노조 파업의 여파로 당장 17일까지 1170개의 열차가 운행중지될 전망이다. 파업이 18일 오전 9시까지 예정돼 있어 이날 9시 이전 열차도 일부 취소될 수 있다.
이번 파업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코레일과 공동 운행하는 1·3·4호선의 운행 횟수를 평소 대비 하루 18회 늘리고 비상열차 4편성을 대기할 예정이다.
증회 운행하는 구간은 1호선 서울역∼청량리, 3호선 구파발∼오금, 4호선 당고개∼사당이다. 이같이 운행횟수를 늘리면 하루 3만6000명을 추가로 수송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서울시 민자철도 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은 모두 정상 운행한다.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광역노선과 인천·경기를 경유하는 간선 버스 수요를 집중 모니터링한다. 열차가 지연돼 버스 혼잡이 심해지면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대 연장 운행, 증차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시 광역전철과 KTX에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대응 방침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