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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엔솔 부회장 용퇴, ‘포스코 회장설’ 불 지피나

2023-11-22     안병용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을 떠난 권영수 부회장.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병용 기자]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는 올해 재계의 인사가 시작부터 예상과 어긋났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LG그룹 전반에 걸쳐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다른 기업의 인사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권 부회장이 포스코 차기 회장 부임설에 휩싸여있기 때문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44년간 몸담았던 LG를 떠나겠다고 22일 밝혔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로 취임한 지 2년 만이다.

당초 권 부회장은 유임 가능성이 높았지만 본인의 용퇴 의지가 워낙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의 2인자로 구광모 회장 체제 출범을 도왔던 권 부회장이 용퇴 결단을 내리면서 이번 LG 인사의 세대교체 폭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8년 구 회장 취임 당시 ‘6인 체제’로 꾸려졌던 부회장단은 또 다시 변화가 불가피하다. 기존 3인 체제가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2인 체제로 줄어든 데다 특히 신 부회장의 경우 권 부회장과 동갑(1957년생)이어서 추가적인 세대교체 예상도 나온다.

물론 추가적인 부회장 승진자가 나오면 3~4인 체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꾸준하게 LG이노텍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는 정철동 사장의 승진 가능성을 점친다.

권 부회장의 용퇴는 포스코 차기 회장에 대한 설왕설래를 한층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로 다가온 가운데 재계 일각에서 권 부회장의 포스코 이동설이 꾸준히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최정우 회장은 ‘운명의 12월’을 앞둔 상태다. 포스코 사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임기 종료 3개월 전에는 연임 도전 또는 퇴임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이사회에 진퇴 의사를 밝혀야 하는 입장이다.

공교롭게 권 부회장은 포스코 리더십 문제가 수면 위에 떠오르기 직전 LG를 떠났다.

권 부회장이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은 최근 이차전지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는 포스코의 사업적인 측면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을 글로벌 배터리 기업으로 키워낸 경험을 포스코가 높이 평가한다는 것이다.

다만 권 부회장은 최근 포스코 회장 부임설에 대한 소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