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최고경영자(CEO·대표이사 사장)가 압도적 경쟁 우위 확보를 통해 ‘엔솔 2.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로 선임된 김동명 사장은 1일 취임사를 통해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큰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동명 사장은 “출범한지 3년 만에 우리 회사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 역대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시총 2위 기업으로 도약했고 대규모 수주와 공격적인 생산능력 증설로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값진 경험을 축적했지만 깊이 있는 몰입과 성취를 이루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지난 3년을 돌아봤다.

그는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구성원 여러분과 함께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고 이를 위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경쟁 위협에 정면 승부하며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그는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 △압도적인 고객 충성도 확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기술과 사업모델 혁신 선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먼저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제품·품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해야 하며, 원재료 비용의 외부 리스크(위험)에 노출되더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하고 공정·가공비 측면에서도 신기술과 신공정 도입으로 근본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객 충성도 확보를 위해서는 “핵심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야 한다”며 CEO를 비롯한 각 분야 리더와 구성원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누구보다 먼저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리튬황, 전고체 등 다양한 미래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을 확대해 차세대 배터리 리더십 확보와 신규 수익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라며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가치 있는 결과가 지속 창출되지 못한다면 생존할 수 없다. 가치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집요하게 몰입하는 자기 동기부여의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을 찾아 성취를 이뤄 나가는 조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명 사장은 또 “자율과 창의는 반드시 원칙과 규율을 지키는 책임이 수반돼야 한다”며 “저와 회사는 여러분들이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원칙과 규율을 제시하는 ‘셰르파(Sherpa)’의 역할을 하며 여러분의 여정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회사의 비전도 곧 수립할 것이며 공정한 평가와 보상 체계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몰입과 헌신을 한 구성원이라면 걸맞은 대우를 받고 끊임없는 자기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HR(인사) 제도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사 말미에서 김동명 사장은 “우리에게는 지난 30여년간 도전과 혁신의 DNA로 만들어온 소중한 성공 경험과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며 “전 세계 에너지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가치 있는 결과로 압도적인 실력을 증명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자”는 당부를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김동명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1969년생인 김동명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의 경험을 쌓았으며 2014년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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