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영문 기자]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사태와 관련해 각각 직무정지 3개월과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았다. 두 사람은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연임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차기 대표 인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위원회는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제재안을 확정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직무정지 3개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문책경고 등 중징계를 확정했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주의적 경고를 조치 받았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들 3명 모두에게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결정했는데 금융위는 3명 모두 다른 징계안을 확정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의 경우 제재의 수위가 높아졌으며,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수위가 낮아졌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기존 제재안이 유지됐다.

이번 중징계로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연임이 어려워졌다.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 소송 결과가 나올때까지 연임은 가능하지만, 취소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취소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두 사람은 모두 뛰어난 실적을 앞세워 연임해왔다. 올해 12월까지 임기가 예정된 박 대표와 내년 3월까지 임기인 정 대표 모두 그동안의 성적을 고려한다면 추가 연임 가능성이 충분했다.

박 대표는 업계 최초 여성 CEO로 2019년 취임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을 맡아 회사를 급성장시켰다. 2018년 1897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을 2021년 6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또 그가 총괄한 자산관리부문의 WM자산은 취임 이전 20조4000억원에서 올 3분기 50조를 넘겨 임기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금융(IB) 전문가인 정 대표는 2018년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이후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해오다 2021년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46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이번 징계안 확정으로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호실적을 기록한 대표 대신 새로운 대표이사 인선에 나서게 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위의 결정에 대해 내부적으로 향후 대응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