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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IPO 스타트 끊는 에이피알...토스·SK에코플랜트까지 올해 대어 줄줄이 대기

에이피알, 일반 청약 앞두고 수요예측 첫날부터 공모가 범위 상단 초과 오버행 우려에 FI 자발적 보호예수...공모주 수량도 4%로 적어 흥행 가능성↑

2024-02-08     김영문 기자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영문 기자] 올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에이피알이 다음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 속에서도 상장 주식수 4% 수준의 공모주 수량과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발적 보호예수 기간 설정으로 흥행에는 청신호가 들어왔다. 에이피알의 히트 여부는 이어질 토스, HD현대마린솔루션, SK에코플랜트 등 대어들의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뷰티테크 전문기업인 에이피알은 IPO를 앞두고 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에이피알은 미용기기인 메디큐브 이외에도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프릴스킨과 포맨트, 패션브랜드 널디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상장 시 조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첫 대어로 꼽히고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4만7000원에서 20만원으로 예상 시총은 1조1149억~1조5169억원 수준이다.

에이피알의 성장세는 놀랍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무려 74%나 늘어난 183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의 실적은 메디큐브가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중 메디큐브 미용기기 부문이 전체의 39%, 메디큐브 화장품 부문이 29%를 차지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이피알은 미용기기 출시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에는 매출 약 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 청약에서의 흥행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수요예측 첫날부터 기관투자자들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금액을 제시한 것을 알려졌다. 이에 최종 공모가도 희망 공모가 상단인 20만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역시 에이피알의 상단 이상의 공모가를 전망했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높은 성장성과 산업 개화 초기 단계임에도 15% 이상의 준수한 수익성을 고려할 때 상단 이상의 공모가가 전망된다"며 "대어와 성장주에 특히 강했던 최근 신규 상장 분위기에 장외 거래가는 2조5000억원을 상회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공모 주식 수가 상장 주식 수의 4%로 적다는 점과 1, 2개월 유통 물량 출회가 각각 상장 주식 수의 1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하나비욘드파이낸스펀드를 비롯한 FI들이 자발적으로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는데 1개월과 2개월 각각 11%씩 설정됐다. 이는 오버행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4%와 함께 무려 32.85%가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물량이다. 사실상 에이피알의 전체 주식 중 무려 60%가 상장 후 2개월 안에 거래가 가능하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FI들의 자발적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으며 공모주 물량 또한 적게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실적과 성장성에 비해 공모가도 합리적으로 설정됐다는 평이 나오는 만큼 에이피알의 청약은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피알을 시작으로 올해 대어들의 연이은 상장이 기대된다. 특히 가장 큰 기대를 받고있는 기업은 토스를 운영중인 비바리퍼블리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예상 몸값이 최대 20조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올해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장을 준비한 SK에코플랜트의 상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을 선정했으며 현재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렌트의 주 사업은 건설업으로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흥행 가능성이 불투명해져 상장 시기를 미뤘다. 올해 건설 경기 회복과 증시가 좋아지면 이른 시일 내에 상장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HD현대그룹의 계열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도 상장 준비 중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수리, 친환경 선박 개조, 선박 디지털 제어 등 선박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앞서 상장한 HD현대의 계열사인 현대힘스가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한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몸값을 3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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