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로 실적 급성장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익 전년 대비 3배

연속혈당측정기 등 글로벌 진출 박차
"엔데믹에도 성장 이어가겠다" 야심

26일 열린 오상헬스케어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홍승억 오상헬스케어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26일 열린 오상헬스케어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홍승억 오상헬스케어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팬데믹 기간 신속 개발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성공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상장 이후에는 연속혈당측정기 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생산 거점 현지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

홍승억 오상헬스케어 대표가 26일 진행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1996년 설립한 오상헬스케어는 1997년 국내 기업 최초로 전자동생화학분석기를 개발한 데에 이어 2003년에는 혈당측정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획득, 2008년에는 당화혈색소 측정기를 출시하는 등 생화학 진단 분야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회사는 2011년 면역 진단기기 셀렉스온(SelexOn)을 출시하며 면역진단 분야에 진출했으며 2013년 분자진단 분야에 진출해 2015년 메르스(MERS), 2020년 코로나19 분자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특히 코로나19 분자진단 시약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데 이어 면역진단(자가진단키트)도 FDA EUA를 받아 전 체외진단 분야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사업 초기부터 미국 FDA 승인을 얻는 등 해외 공략에 나서 현재 100여개국, 140여개 거래처의 글로벌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의 97.4%가 수출에서 발생한 만큼 글로벌 마켓 중심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공급 파트너사를 통해 수출을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직접 구축한 지역 내 대리점에 직수출을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비교적 높은 이익 확보가 가능하다.

진단 분야의 기술력과 글로벌 유통망을 기반으로 오상헬스케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413억원으로 2022년 전체 매출액 1939억원 대비 76.0% 성장한 실적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01억원, 1207억원으로 2022년 전체 영업이익 493억원, 순이익 407억원을 각각 3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다만 이는 2022년 말 미국 보건복지부(HHS)로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매출이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해당 매출은 무려 2900억원이다.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513억원으로 2022년 대비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오상헬스케어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당시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체외진단 사업 분야 확장, 코로나19 외 신제품 연구개발 및 출시 등 팬데믹이 종식될 때를 대비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오상헬스케어는 2017년부터 연속혈당측정기(CGM)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iCGM 기준 만족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탐색임상을 진행하고 내년 본 임상을 거쳐 2026년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 국내 면역진단 일부 생산 설비를 미국으로 이전해 생산거점 현지화 전략도 강화했다. 회사는 정부 기관 연계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1분기 내 코로나19·독감 콤보키트(면역진단)가 FDA EUA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형 유통사를 통한 소비자 판매 및 병의원 등 전문가 시장에 공급과 정부기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오상헬스케어는 보유 중인 150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존 체외진단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물론,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상헬스케어의 총 공모주식 수는 99만주로 100% 신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3000원~1만5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129억원~149억원이다. 회사는 오는 27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치고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4일~5일 일반청약을 거쳐 13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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