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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與 '공천심사'...긴장감 넘친 첫 면접 질문은?

'3파전' 중·성동을 후보 재배치 검토 대통령실 출신 논란에 "낙하산 내리꽂기 아냐" 일축

2024-02-13     이지예 기자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서울 중구 성동을에 지원한 예비 후보자인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공천심사를 받기 위해 면접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2.13 [공동취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4·10 총선 공천을 위한 후보자 면접에 돌입했다. 이르면 오는 18일 단수공천 여부와 컷오프 대상인 하위 10% 현역 의원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으로, 중진 의원의 재배치와 험지 차출, 대통령실 출신들의 ‘윤심(尹心) 공천’ 논란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과 제주, 광주 지역 출마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지역 별로 10여분 간 진행됐으며 후보자 한 명당 1분 자기소개를 포함해 총 3분 가량의 면접이 이뤄졌다.

◇ “1분 지나면 벨 울려”...면접 질문 제각각

가장 먼저 면접을 마치고 나온 최재형 의원은 "1분 자기소개 후 간단한 선거에 관한 준비사항이라든지, '20·30에 대한 선거지지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를 질문하는 정도였다"라며 "6분 정도여서 뭘 얘기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면접 분위기를 전했다.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공정하게 여러 후보들에게 질문 갈 수 있도록 공관위원장이 1분 지나면 벨을 쳤다”면서 “돌발적으로 나온 송곳 질문은 없었다. 저 같은 경우 '동대문갑 필승 전략은 무엇인가'를 물어보았다”라고 말했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서울 중구 성동을에 지원한 예비 후보자인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공천심사를 받고 있다. 2024.2.13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

◇ 후보 재배치 검토에 신경전도...“다른 곳 갈 수 없어”

국민의힘 공관위는 하태경 의원·이혜훈 전 의원·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맞붙는 서울 중·성동을 등 공천 신청자가 몰린 지역에 대해 후보 재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서울을 포함해 동일 지역에 당의 중요한 인물들이 몰릴 경우 재배치해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면접관들은 후보자들에게 면접 현장에서 '지역구 조정 의사'를 물었다고 전해졌다. 이를 두고 후보자 간 팽팽한 신경전도 표출됐다. 하 의원은 면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남은 정치 인생을 중·성동을에 바치겠다고 했다"라며 "절대 다른 곳에 갈 수 없다고 딱 잘라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충분히 고민해서 지역구를 결정했다. 뒤늦게 오신 분들과 같은 선상일 필요가 없다”면서 “당의 요청이 있더라도 (포기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제2테크노밸리기업지원허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일곱번째, 상생의 디지털, 국민권익 보호'에서 주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대통령실 출신 출마자들, ‘尹특혜’ 논란 차단

용산 대통령실 출신 출마자들은 공천 과정에서 특혜를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부인했다.

여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에 대한 낙하산 공천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취지의 질의에 "저는 대통령실에서 나와서 낙하산 내리꽂기에 맞는 경우는 아니다. 제가 지역을 선택해서, 386 의원이 뿌리박고 있는 곳이면서 도전할 수 있는 곳을 찍고 와서 저와 상관없는 이야기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승환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출마 지역이 조금씩 본인 연고지가 얘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치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연고지가 중요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면서 “꼭 탈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권오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저를 포함해 지금 출마한 여 전 행정관, 이 전 행정관 등 모두 서울 험지를 찾아가는 후보들이다.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는 국민들이 선택해 주실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대통령실에서 출마하는 사람들이 특혜받는 것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면접은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경기·인천·전북(14일) △경기·전남·충북·충남(15일) △세종·대전·경남·경북(16일) △강원·울산·부산·대구(17일) 순이다. 후보자는 면접(10%)과 함께 여론조사(40%), 도덕성 (15%), 당 기여도(15%)를 합산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