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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금 14조' 에이피알 대박...공모주 흥행 열풍 로봇·바이오가 잇는다

올해 첫 대어 일반 청약 흥행 성공...균등배정 기준 0.06주 배정 로봇·바이오 기업 상장 앞둬...투자자 관심 높은 만큼 공모주 돌풍

2024-02-19     김영문 기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영문 기자] 연이은 기업공개(IPO) 훈풍에 코스피 상장 기업인 에이피알도 흥행에 성공했다. 앞으로 바이오 기업과 로봇 관련 기업 등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기업들의 IPO가 예정돼 있어 흥행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15일 일반청약을 마친 결과 경쟁률 1112.54대1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14조원이 몰렸으며 특히 이번 청약 물량이 애초에 적었던 만큼 균등배정 주식 수도 10주 기준 0.06주로 나타났다. 청약 참여자 100명 중 6명만이 주식을 1주라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공모주 물량은 전체의 4% 정도다.

에이피알은 올해 첫 코스피 상장 기업이자 시가총액 조 단위를 넘기는 '대어'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663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 중 무려 97%가 희망 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2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써냈다.

당초 에이피알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리스크로 존재했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이 공모주 물량을 포함해 전체 약 37%이기 때문이다. 또 약 23%가 상장일로부터 2개월까지 의무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기 때문에 2개월 동안 절반이 넘는 물량이 시장에 유통된다.

이에 에이피알 측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강화하는 것이다"라며 "상장 이후에도 주주가치 제고 활동에 주력할 예정으로 사업의 성장성을 보여준다면 오버행은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흐름으로 봤을 때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의 연이은 흥행으로 오버행 우려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당 공모가가 높은 만큼 첫날 공모주의 4배까지 가격이 오르는 '따따블'을 기록할 경우 이른바 초대박을 낼 수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더욱 높아졌다. 에이피알의 공모가는 25만원으로 따따블 성공 시 무려 100만원이 된다.

이 외에도 최근 공모주 시장은 연이은 흥행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13~14일 동시에 일반청약을 진행했던 케이웨더, 이에이트, 코셈 모두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이트의 경우 381대1, 케이웨더는 1990대1, 코셈은 무려 2500대1을 넘겼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 이에이트는 1년 이상 보호예수 비중이 절반이 넘으며 일반 주주들에게 상장일로부터 3개월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되팔 수 있는 환매청구권을 부여하는 등 투자자 친화적인 공모 구조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케이웨더, 코셈 등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분야의 기업과 일정이 겹침에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됐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631대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액 범위 최상단을 초과한 2만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으며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300대1을 넘기게 됐다. 특히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 신청 사이트에 접속이 몰려 지연되기도 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청약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로 연장했다.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이자 환기청정기 기업인 케이웨더는 국내 최대 민간 기상 사업자로 독점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63대1을 기록하며 공모가도 희망범위 최상단을 초과한 7000원으로 진행됐다.

주사전자현미경 전문기업 코셈의 경우 세계 최초로 10만배 배율의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 개발에 성공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해 흥행이 예상됐다. 실제로 수요예측에서 1267대1이라는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무려 경쟁률 2518대1을 기록했으며 균등 배정 물량도 0.18주로 일반 투자자 5명 중 1명이 코셈 주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IPO 열풍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IPO 예정인 기업들이 로봇, 바이오 기업인 만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는 2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로봇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포스코, 현대차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유압로봇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 혹은 유해한 환경에서의 일을 사람 대신 수행하는 만큼 쓰임새가 많아 전망이 밝은 사업이다. 

특히 지난해 상장한 두산로보틱스가 무려 경쟁률 1045대1, 청약증거금 33조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케이엔알시스템의 IPO 성적도 기대된다.

또 바이오 기업인 오상헬스케어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진단, 분자 진단 등 체외 진단 전문 기업으로 팬데믹 시기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등을 개발하며 크게 성장했다. 회사 측은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진단 분야 신제품 개발과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진출에 쓰겠다고 밝혔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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