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아이패드, LGD '13인치 2.3조원'&삼성D '11인치 1.5조원'...'교통정리'
LG디스플레이, 아이패드 프로에 13인치 OLED 패널 공급 삼성디스플레이 11인치 패널 공급, 연내 13인치 양산 가능성도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다음달 말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 LG디스플레이가 1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만 공급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용 13인치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만들고 11인치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하는 것으로 교통정리를 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연내 13인치 패널도 공급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앞서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11·13인치 OLED 패널을 모두 양산할 것으로 봤다. LG디스플레이가 13인치 패널만 공급하게 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아이패드 프로용 패널 출하 목표는 450만대, 삼성디스플레이는 400만대다. 제품의 흥행 성공 여부에 따라 패널 공급량은 바뀔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용 OLED 패널은 스마트폰 OLED보다 공급단가가 높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1대당 평균 가격은 50~60달러 정도인데, 옴디아가 추정한 아이패드 프로용 13인치 OLED 패널 공급가격은 380~390달러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가 385달러에 450만대의 패널을 공급한다고 가정하면 매출이 17억3250만달러(약 2조3000억원)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아이패드 프로용 11인치 OLED 패널 공급가격은 280~290달러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11인치 패널만 400만대 공급한다고 보면 이 회사가 기대할 수 있는 매출 증대 효과는 11억4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 정도다.
LG디스플레이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13인치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11인치도 일부 공급하는 것이다. 13인치 패널은 11인치보다 고가여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 크다. 하지만 13인치 패널만 공급하면 올해 이 회사의 아이패드 프로용 패널 공급량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관련해 일정 수량의 물량을 보전해줄 것을 애플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 약 600만대의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가는 OLED는 탠덤 OLED 구조의 패널이다. 탠덤 구조란 OLED 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이다.
발광층이 1개인 싱글 OLED 구조보다 휘도(단위 면적당 광도)와 수명 등에서 뛰어나다. LG디스플레이의 탠덤 OLED의 경우 싱글 OLED 구조 대비 수명이 최대 4배 길고, 효율은 1.5~2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OLED 패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번인(화면을 오래 켜둘 경우 잔상이 남는 현상)과 관련해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애플은 OLED를 첫 적용한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를 11인치와 13인치 두 모델로 나눠 이르면 다음달 출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부터 여기 들어갈 패널 양산을 시작했다.
한편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OLED 패널 주문량을 30% 줄일 것이란 외신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의 흥행을 속단해 패널 주문량을 앞서 30%나 줄인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