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신형 아이폰 플러스 모델 OLED 공급 목표
홀디스플레이 구현에 난항…공급하더라도 물량 적어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가 '아이폰15 플러스'용 패널 승인에 또 한 번 도전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애플로부터 아이폰15 플러스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양산 승인을 이달 받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승인이 나면 다음달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아이폰15 플러스용 패널과 관련해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다. BOE가 공급하지 못한 패널은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의 몫이 됐다.
앞서 BOE는 아이폰15 기본형(6.1인치)과 함께 아이폰15 플러스(6.7인치)용 패널 공급을 준비해왔다. 아이폰15 기본형에 들어가는 패널은 지난해 10월 가까스로 승인을 받고 양산을 시작했다. 실제 이 회사가 아이폰15 기본형 OLED를 본격 공급한 시점은 지난해 12월인 것으로 파악된다.
6.7인치 패널의 경우 아직도 수율 개선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 전 모델에 홀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패널 크기가 커질수록 홀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 난도도 높아진다.
BOE는 홀디스플레이라는 기술 장벽을 넘지 못하면서 아이폰용 패널 공급량이 예상치보다 적었다. 지난해 BOE가 아이폰15 기본형 모델에 공급한 OLED 패널은 20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앞서 일각에선 BOE가 아이폰15 기본형에만 500만대 이상의 패널을 공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BOE가 아이폰15 플러스용 OLED 공급에 성공하더라도 삼성디스플레이가 받게 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신형 아이폰 생산 목표와 비교해 애플이 이 제품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어서다.
아이폰15 시리즈 중 플러스 모델의 생산 비중은 10% 미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BOE는 신형 아이폰 중 두 종의 제품에 패널을 공급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아이폰15 플러스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신형 아이폰 전 모델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에 패널을 공급한다.
애플이 생산하는 아이폰15 시리즈 중 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모델은 프로맥스다. 최상위 기종인만큼 가장 높은 사양의 부품이 탑재된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5 프로맥스(256GB 모델 기준)의 부품 원가는 502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아이폰14 프로맥스) 대비 37.7달러 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BOE의 아이폰15 플러스용 패널 승인 가능성과 관련해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