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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후폭풍 우려 불식 '시너지내게 할 것'

"인천을 교두보 삼아 항공·해운산업 대혁신 이룰 것" "인천 원도심 재개발 추진…2027년까지 2.4조 지원"

2024-03-07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좋은 시너지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18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0년 말 경영난에 시달리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공식화했다. 이후 2021년 14개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하고 이제 미국 법무부의 승인만 남았다. 합병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마일리지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윤 대통령이 나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거대항공사 탄생에 따라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인해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미주, 유럽, 중남미를 비롯해 새 노선 확대하고 중복노선 효율화해서 글로벌 톱 수준 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두 기업이 합병해 하나의 거대 항공사 되면서 국민께서 그동안 적립한 마일리지 깎이거나 요금 오르지 않을까 우려 목소리 잘 듣고 있다"며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새로 탄생 대형 항공사가 시장 독점하지 못하도록 LLC(저비용항공사)의 중장거리 노선 확대하고 신규 노선은 LLC에 우선 배분하겠다"며 "이를 통해 크고 작은 항공사가 공정하고 자유롭게 경쟁하면서 가격은 낮추고 서비스 질은 높이는 소비자 중심의 항공사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항공·해운·물류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바닷길과 하늘길을 열어 전 세계 우리 영토로 만들었기 때문에 기적의 역사를 쓸 수 있었다"면서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교두보로 삼아 우리 전략 산업인 항공과 해운 산업의 대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제2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증설하는 인천공항 4단계 확장 공사를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여객 1억명을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2026년까지 인천공항 배후에 첨단 복합 항공단지를 조성해 향후 10년간 10조 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인천항 1-2 부두를 완전히 자동화된 스마트 항만으로 개발해 일류 무역항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인천항 배후 부지 90만평에 ‘콜드체인 특화 구역’과 ‘전자상거래 특화 구역’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아울러 백령도 등 섬 지역에 대해서는 택배 1개당 최대 3000원까지 택배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국제여객터미널 배후 부지도 리조트, 호텔, 쇼핑몰 등 문화, 상업 시설을 유치해 글로벌 미항으로 키우는 ‘인천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상반기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노후화, 공동화된 원도심의 재개발 사업을 위해 2027년까지 2조40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후 계획도시 재건축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연내 기본방침을 수립하고, 지자체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2027년까지 착공하고, 경인선 철도 지하화는 2026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본격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철도와 고속도로가 사라진 상부공간은 주거, 상업, 문화, 환경이 복합된 입체 수직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인천 발전의 모티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이날 착공 기념식을 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2030년까지 개통해 인천과 서울 도심 간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고, D 노선과 E 노선에 대해서도 임기 내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등 착공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