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대한항공이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7%를 성과금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보상이다.
반면 대한항공과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성과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해 대조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평균 407%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고 안내했다. 대한한공은 지난해 매출 14조5751억원, 영업이익 1조5869억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지난달 안전장려금으로 기본급의 100%를 받기도 했다. 안전장려금은 탑승객들의 안전에 유의해 항공기를 운항하라는 의미로 회사가 주는 일종의 특별 보너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사 합의에 따라 정해진 산식에 따라 지난해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성과금이 결정됐다"며 "지급 시기 등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대한항공 노사 양측은 임금 협상에서 경영성과급 최대 지급 한도를 300%에서 500%로 확대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고, 성과금은 책정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 6조5321억원(전년 대비 16%↑), 영업이익 4007억원(45%↓)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이자 부담 등이 크고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추진으로 고용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성과금 지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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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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