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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4‧10] ‘막말 논란’에 여야 모두 곤혹…'공천취소'에 野는 ‘내홍’까지

2024-03-18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3.17.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여야 모두 후보들의 막말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는 모양새다. 막말 논란이 번진 후보들에 대한 여야의 공천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막말 논란이 불거진 일부 후보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두둔하면서 당내 파열음까지 터져나오고 있다.

민주당, ‘盧 비하’ 양문석 공천 유지 두고 내홍
‘목발 막말’ 정봉주는 공천 취소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훼한 친명(친이재명)계 양문석 경기 안산갑 민주당 총선 후보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가 양 후보 공천 취소를 요구하면서 친명계와 맞서고 있는 가운데, ‘3톱’ 선거대책위원장 사이에서까지 의견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전날(17일) 경기도 화성 동탄호수공원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또 한 번 말하자면, 노무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욕할 수 있다. 그게 국민의 권리’라고 말했다”며 양 후보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에도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표현의 자유”라며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선거 때는 그런 것(양 후보 논란)에 흔들리면 안 된다. 그대로 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양 후보를 만나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지금 스스로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 밖에 없다”며 “여기서 새로운 게 뭐가 더 나오면 그건 우리도 보호 못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양 후보 재검증을 요청했으니 당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최근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한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칼럼에서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거나 “역겹다”는 등으로 비하하는 표현을 한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에선 막말 논란이 발생한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사례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과거 DMZ(비무장지대) 목함 지뢰 사고와 관련한 막말로 구설에 오른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의 공천을 지난 14일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한 사실이 최근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됐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총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도태우‧장예찬…국민의힘, ‘막말’ 논란 후보 잇따라 공천 취소

국민의힘도 막말 논란에 휩싸인 후보들의 공천을 잇따라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 대구 중‧남 국민의힘 후보의 공천을 지난 14일 취소한 데 이어, 지난 16일 막말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장예찬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의 공천을 연이어 취소했다.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해 도마에 올랐다. 같은해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말한 사실도 논란이 됐다.

장 후보는 과거 “난교를 즐겨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존경받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 등 부적절한 글을 SNS에 올린 것이 최근 재소환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한 웹소설을 연재한 사실도 알려져 비판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편 그밖에도 국민의힘은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된 박일호(밀양‧의령‧함안‧창녕),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는 김현아(경기 고양정),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