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4·10] ‘총선 D-15’ 우세지역 與 “82곳 이상”, 野 “최소 110곳”
수도권 48곳 중 與 "11곳 우세", 野 "25곳 우세" 與 "조국혁신당 등 변수에 판세 유동적"…野 "비례정당 의석수 초긴장 상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4·10 총선을 보름 앞둔 26일 거대 양당의 자체 분석 결과, 승리 가능성이 큰 '우세' 지역으로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을, 국민의힘은 82곳 이상을 꼽았다. 60곳 안팎은 우세를 점칠 수 없는 경합 지역으로 꼽힌다.
이는 지난주까지 양당의 자체 또는 언론사의 지역구별 여론조사와 당 지지도, 역대 선거결과 분석, 현지 민심 동향 실사 등을 바탕으로 판세를 분석한 결과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의 48개 지역구에서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11곳, 더불어민주당은 25곳이 거론된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의 우세 지역으로는 강남갑(서명옥), 강남을(박수민), 강남병(고동진), 서초갑(조은희), 서초을(신동욱), 송파갑(박정훈), 송파을(배현진), 강동갑(전주혜), 동작갑(장진영), 동작을(나경원), 양천갑(구자룡) 등이다.
민주당에선 성북갑(김영배), 성북을(김남근), 강북갑(천준호), 강북을(한민수), 도봉갑(안귀령), 도봉을(오기형), 노원갑(우원식), 노원을(김성환), 은평갑(박주민), 은평을(김우영), 관악갑(박민규), 관악을(정태호), 강서갑(강선우), 강서을(진성준), 강서병(한정애), 구로갑(이인영), 구로을(윤건영), 금천(최기상), 서대문을(김영호), 양천을(이용선), 마포을(정청래) 등이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여기에 종로(곽상언), 중·성동갑(전현희), 강동을(이해식), 마포갑(이지은)을 경합 우세로 예상했다.
◇ "판세 장담은 불가…조국혁신당 등 변수 많아"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정권) 심판 민심이 우세해지고 그에 따라 판세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 자체는 분명하다”면서 “확실한 우세지역을 현시점에서 110개로 보고 있다는 것은 비교적 근사치”라고 밝혔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 부실장은 기자들에게 “시·도당을 통해서 주기적으로 바라보니 지난 주(82곳 예상)에 거의 최저치를 찍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2석 우세’라는 초반 판세 분석에 대해선 “후보들이 현장에서 느낀다고 하는데, 여전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주부터 분위기는 확실히 좋아졌다”면서 “이번 주부터는 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여야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현재 판세로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홍 의원은 “지금의 판세 분석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조국혁신당 등 여러 변수가 나타나서 (판세가) 굉장히 유동적이고 경합 지역도 많다. 이슈마다 지금 계속해서 여론 추이가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수가 일정한 기본선을 넘지 않으면 민주당은 1당이 어려울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예측이 곤란할 뿐 아니라 실제로 굉장히 내부적으로 초긴장 상태”라고 부연했다.
◇ 여야 주력 포인트는?…與 '민생 메시지' 野 '정권 심판론'
‘못살겠다 심판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정권심판 여론을 집결하려는 전략을 꾀한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연일 부각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야권을 향해 ‘종북세력’ 공세를 펴온 국민의힘은 민생 회복 등 정책 메시지에 초점을 두려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도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을 총선용 ‘기획 입국’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홍기원 ‘이종섭 도주대사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아마도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 대사를) 호주로 복귀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총선 악영향이 우려되자 정부가 이 대사를 '기획 귀국'시킨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를 얼마나 더 망칠 작정인가”라고 힐난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물가를 비롯해서 민생경제가 어렵다. 정부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나 조국 전 장관이 방탄 연대를 통해서 가져올 의회 독재에 대한 부분을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종북 세력’ 현수막을 철회한 배경을 묻는 말엔 “민주당의 공천과정이나 여러 전략을 보면 결국 ‘(이재)명·(조)국 방탄 연대’가 맞다”면서도 “한동훈 위원장이나 저는 그것보다는 여당으로서 역할에 집중할 때고 여당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국민들에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최종적으로 그 홍보 문구는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의 긴급 지시로 “더 이상 이 나라를 범죄자들과 종북세력에게 내주지 맙시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국민의힘 지역구 사무실에 내걸렸다가, 후보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시로 다시 철회됐다.
중도 표심이 이번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히는 만큼 네거티브 전략 보단 민생현안에 초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