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4·10] 총선 ‘D-1’ 유세전… 韓은 '한강벨트', 李는 '尹정부' 심장 찾는다
與 "서울 중심 '청계광장'서 호소"…조국당, 500m 밖 광화문 광장서 유세 野, 대통령실 있는 '용산'서 정권심판론 강조 목표 의석수 與 "120~140석" vs. 野 "153석 이상"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여야 지도부가 서울 중심부에서 ‘파이널 유세’에 나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였던 서울 청계광장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청계광장에서 약 500m 떨어진 광화문 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펼친다.
파이널 유세 장소는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한강벨트의 중심부를 찾아 ‘수도권 표심’ 결집을 꾀하고,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극대화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충형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청계광장은 서울의 중심, 수도권의 중심, 우리나라의 중심이고, 또 국민의힘이 마지막으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이번 선거가 미래로 나아가는 중심이 될 수 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입만 열면 탄핵, 방탄 내세우는 정치세력에 의해서 의회가 마비되고 국가운영이 마비되는 사태가 오지 않도록 유권자들께서 의회독재에 대해서 견제할 수 있는 힘만이라도 우리 국민의힘에 실어주시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균형추를 만들어주십사 호소드리는 이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선거 내내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을 찾아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마지막까지 부각할 방침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약으로 대통령실이 옮겨온 지역인 용산은 ‘신정치 1번지’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한강벨트에서 유일하게 패배한 지역이기도 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 탈환을 노리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달 28일 용산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연 바 있다.
조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광화문 촛불시위의 상징성을 염두에 두고 ‘광화문’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골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조 대표는 지난달 28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라는 당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 현재 판세는? 與 "120~140석" 野 "153석 이상"
국민의힘은 목표 의석수를 120~140석, 민주당은 153석 이상으로 잡고 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막말, 편법대출 논란이 불거진 김준혁·양문석 민주당 후보에 의해 수도권에서 10석이 좌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 당으로선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악재를 모두 해소했다”며 “(의정 갈등과 관련해) 며칠 전에 있었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만남이 충분히 의미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같은 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투표율이 65% 이상 나오면 유의미한 결과를 예상한다”면서 최대 기대치인 153석 플러스알파라는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정권 심판, 견제를 위해서 여당을 지지할 것이냐 정권 안정을 위해서 야당을 지지할 것이냐라는 여론을 당에서 추적 조사를 하는데 항시 정권 견제에 대한 여론이 높았다. 특히 중도층에서 더 높았다”며 “투표율이 올라가면 당연히 민주당에게 유리한 흐름으로 타기 때문에 65% 이상, 70%에 육박하는 그런 수치가 나오면 아주 기대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