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선량 시민의 힘 보여달라”…이재명 “나라 미래 위해 투표해주길"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여야 지도부가 5일 4·10 총선 사전투표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촌역 인근에 있는 신촌동 주민센터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대전 중구의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를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사전투표를 마친 뒤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법을 지키고 살아온 선량한 시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시길 바란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최악의 혐오 후보, 사기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며 판세에 영향이 없다는 말을 했는데 국민이 착각이고 오만임을 알려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지켜야 할 범죄자가 없다. 저희는 지켜야 할 나라와 국민이 있다"며 "그걸 할 수 있게 국민의힘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이 대표가 대전에서 카이스트생들과 투표를 하는 게 정권심판론을 겨냥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야말로 국민 ‘입틀막’(입을 틀어 막음)을 하고 있다. 판세 영향이 없으면 김준혁이나 양문석, 공영운 등 후보를 그냥 간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신촌·이화여자대학교 앞을 사전투표 장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저희는 나라 미래가 청년에게 있다고 보고 청년 정책과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정치를 앞으로 할 생각"이라면서 "저희가 (그동안 소상공인 정책 관련해) 부가세, 자영업자 육아휴직, 영업정지 유예제도 등 의미 있는 정책 많이 약속했다. 그것을 (다시 한번) 국민들께 소개해 드리고 국민의 선택 구한다"고 답했다.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연구개발 (R&D) 예산 지원 삭감에 대해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 예산 지원 삭감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며 "연구개발 영역의 낭비가 많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는 건 정말로 무지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위험한 신호는 외국에서 대한민국의 젊은 과학도들, 연구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다고 한다"며 "실제로 이게 현실화할 경우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정말 암울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또 "'입틀막' 당한 KAIST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이런 것들도 지적하고 싶었다"며 "젊은 과학도들이 이 나라 미래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개혁신당 지도부도 사전투표에 나섰다. 녹색정의당에서는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이 오전 9시 광주 서구문화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고문은 오전 자신의 지역구 광주 광산을의 첨단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경기 화성시 동탄7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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